우편함에 꽂혀있는 12월 도시가스 요금 통지서를 보는데 솔직히 좀 놀랐습니다.
아직 겨울이 지나가려면 1월과 2월이 남아있음에도 이번달 가스요금이 생각보다 많이 나왔더군요.
보통 겨울의 초입이면 가스요금이 대략 8~9만원쯤 나왔던 것 같은데 이번달은 15만원이 넘게 나와서 순간 깜짝 놀랐습니다.
작년 12월에는 얼마가 나왔는지 확인해보니 11만원이 나왔었고 올해 1월에는 17만원 정도 나왔었습니다.
작년과 비교하면 4만원이 더 나온 건데 생각해보면 작년 이맘때보다 보일러는 더 늦게 틀었던 것 같고 딱히 가스를 더 많이 쓴 것도 아닙니다.
아낀다고 아끼다가 최대한 늦게 보일러를 틀었는데도 12월 도시가스 요금 통지서에는 15만원이 넘게 찍혀 있었습니다.
도대체 작년이랑 뭐가 달라진 걸까요?
보일러도 중간에 고장나서 보드판인가 기기판을 변경했었고 그러면 효율은 더 올라갔을텐데 요금이 더 많이 나온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
나라에서 세금을 그만큼 더 걷어가기로 한 것 같기도 합니다.
작년에는 겨울 내내 집에서 반팔을 입고다녔지만 지금은 보일러를 아낀다고 긴팔을 입고다니고 집에서 일할때는 담요를 덮고 일합니다.
무릎이 시려워서 담요를 덮고 일하는데다가 창문에서 차가운 기운이 나올까봐 거실에 커튼까지 새로 다 쳐놨습니다.
커튼을 새로 치는데 전동 드릴이 고장나서 드라이버로 직접 구멍을 뚫어서 커튼을 설치하고 진짜 어깨 빠지는 줄 알았습니다.
거실에 큰 창은 확실히 커튼이 있어야 찬 바람이 덜 들어오더군요.
귀찮아서 그냥 커튼없이 살다가 올해는 안 되겠다 싶어서 얼마 전에 직접 드라이버 하나를 들고 커튼을 새로 설치했는데 벽쪽에 붙어도 확실히 찬바람은 덜 들어오는 느낌입니다.
이렇게 나름 난방비를 아끼려고 노력하고 있음에도 가스비가 많이 나오니 언제 요금을 올린건가 그런 생각도 들고 참 어이가 없었습니다.
아낀다고 아끼면 뭐하나 나라에서 올려버리면 똥 되는데 그런 생각도 들고 만약에 안 아끼고 작년처럼 그냥 살았으면 한 20만원도 넘게 나왔겠구나 싶고 벌써부터 무섭습니다.
아직 12월인데 이러다가 2월에는 진짜 25만원쯤 가스비가 나오는 건 아닐까 걱정도 되고 쥐꼬리만한 월급으로 어떻게 버터야하나 싶기도 합니다.
동네 맘카페에 올라온 글을 보니 저희 집만 이렇게 많이 나온 게 아닌 것 같은데 내년이 벌써부터 걱정됩니다.
히터로 전기세랑 좀 나눠서 부담을 해야하나 싶기도 하고 뽑기방에서 히터 하나 뽑은 게 있긴 한데 그거를 종종 같이 섞어서 쓸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히터가 전기세를 많이 잡아먹는다곤 하지만 겨울에는 에어컨을 켜지 않으니 누진세가 붙을 걱정은 없고 히터도 주구장창 틀지 않고 잠깐씩만 틀면 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일할때 무릎이 시려우니까 그쪽으로 히터를 좀 틀고 일을 하려고 합니다.
월급은 그대로인데 물가만 미친듯이 올라가고 보험료에 가스비에 전기세에 계속 빠져나가는 돈만 늘어나고 있어서 어디서부터 뭐가 잘못된 건가 그런 생각만 듭니다.
이제부터는 최대한 보일러도 아낄 생각인데 내년 1월 도시가스 요금 명세서가 나오면 또 얼마가 찍혀있는지 비교해서 글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