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1만1천원씩 이자를 내고 있었는데

200만원을 마이너스통장으로 더 꺼내서 쓰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금리는 연 7%가 넘었고 이 때문에 매달 1만1천원정도 이자가 계속 나와서 그걸 갚고 있었습니다.

기간은 올해 12월까지여서 그 전까지는 갚아야하는데 도저히 갚을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기간이 끝나기 전에 1년 연장을 해서 어떻게든 일단은 이 위기에서 벗어나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던 차에 갑자기 이번달 카드값이 부족해지고 또 전세보증금 대출을 받은 이자를 낼 돈도 없어서 한 200만원쯤 공백이 생겼습니다.

당장에 누구한테 손을 벌릴 수도 없고 해서 결국은 그냥 카드사를 통해서 사업자대출을 받았습니다.

한도는 2300만원쯤 나온다고 했는데 그냥 500만원정도만 빌렸습니다.

오늘이 바로 카드값 내는 날이라 오후에 빌렸는데 저녁이 되기 전에 바로 100만원이 넘게 카드값으로 빠져나갔습니다.

카드값이 연체되면 대출도 다 막히기 때문에 그 전에 그냥 카드사를 통해서 빌린건데 카드사에서 받은 대출은 금리가 연 17%인가 그 정도 되는 걸로 나왔습니다.

기간은 1년이고 500만원에 대한 이자는 대략 45만원쯤 되는 걸로 나왔습니다.

쌩돈 45만원이 날라가는 셈인데 당장에 돈이 없으니 뭐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그 전부터 더 일찍 알아봤으면 좀 더 저렴한 이자로 돈을 빌릴 수 있었을텐데 너무 귀찮기도 하고 그래서 일찍 알아보지 않았던 게 결국은 이런 결과로 나오게 된 것 같습니다.

자업자득이죠.

이런식으로 지금까지 쌓인 대출만 해도 수천만원이 넘는데 이번에 빌린 돈은 또 어떻게 갚아야할지 벌써부터 깜깜해집니다.

차곡차곡 쌓이는 속도가 너무 빨라서 불안하긴 한데 지금은 뭐 어떻게든 되겠거니라는 생각도 있고 지금 하는 일을 더 필사적으로 해야겠다는 책임감도 생겼습니다.

이제는 대충 해서는 안 되는 지경까지 온 터라 어떻게든 지금 하고있는 프로젝트에 사활을 걸어서 결과를 봐야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여기서 망하면 그때는 뒤가 없으니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끝까지 해내야하는 상황입니다.

20대에 이런 경험을 했다면 뭐 젊었을때 경험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하겠지만 은퇴할 나이가 다 되서 이런 경험을 하고있으니 참 어이없기도 하고 인생 참 꼬였구나라는 생각도 듭니다.

나이가 들면 여기저기 돈 나갈 일들이 많이 생깁니다.

20대때는 가만히 있으면 돈 나갈 일도 없지만 지금은 가만히 있어도 한달에 300만원은 그냥 빠져나갑니다.

기본적인 생활비도 있고 대출 이자도 있고 보험료에 부모님들 용돈에 돈이 숭숭 빠져나가는 게 장난이 아닙니다.

월 300만원 혼자 버는 걸로는 저축은 커녕 오히려 마이너스만 되는 상황이니 외벌이로 최소 500만원은 벌어야 저축이 가능해집니다.

진짜 아끼고 아끼면 월 300만원으로도 생활이 가능할 수 있겠지만 씀씀이가 크다면 월 500만원으로도 부족한 게 요즘 대한민국의 현실입니다.

물가는 왜 이렇게 올랐는지 마트에서 기본적인 것들만 사고 금방 5만원이 넘고 술집에 가면 최소 6~7만원씩은 나오니 무서워서 외식을 안 한지도 꽤 오래 됐습니다.

이번달에 결정나는 게 좀 많아서 그것만 기다리고 있는데 만약에 다 말아먹게 된다면 그때는 파산신청이라도 해야하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하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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