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축의금 키오스크 관련해서 은근히 이야기가 많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어른들은 무슨 저런 기계를 쓰냐고 하시거나 쓰기 불편하다고 하시겠지만 저는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결혼식장에 키오스크를 놓고 사용하는 곳들이 하나씩 생겨나고 있다는데 저는 아직까지 보진 못했습니다.
보통 결혼식에 가면 현금을 많이 들고다니지 않다보니 결혼식장에 있는 현금인출기를 찾게 됩니다.
가끔 어떤 식장은 아예 현금인출기가 없어서 그 근처 편의점 ATM기나 근처 은행으로 왔다갔다해야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미리 현금을 뽑아놔야하지만 일이 바쁘면 그냥 식장에 가서 현금을 뽑자는 생각으로 가기 때문에 식장에서 부랴부랴 현금을 찾는 분들 아마 많을 겁니다.
키오스크가 있으면 일단 카드로 결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당장 현금을 찾지 않아도 됩니다.
결혼식이 끝나면 키오스크를 직원이 개봉해서 그 안에 있는 현금과 카드내역을 맞춰보고 이상이 없으면 정산된 금액을 보내주는 방식이라고 들었습니다.
그러면 결혼식장에서 축의금이 도난되는 사건을 막을 수 있고 봉투를 헷갈려서 누가 보냈는지 착각하는 오류도 막을 수 있었습니다.
봉투에 이름을 안 쓰고 넣는 사람도 있는데 키오스크로 보내면 누가 보냈는지 확인하기도 쉽고 무엇보다 나중에 봉투에서 돈을 꺼내서 하나씩 계산할 필요도 없으니 정산이 금방 끝난다는 장점도 있죠.
축의금을 지키는 사람을 따로 빼놓지 않아도 되고 알아서 식권이 나올테니까 식권 도둑도 막을 수 있고 단점보다는 확실히 장점이 많은 것 같긴 합니다.
결혼식 축의금 키오스크 반대
저는 개인적으로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인데 의외로 이를 반대하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직접 봉투를 주고받으며 축하해주는 것에 그 의미가 있는 것이라 생각하는 분들은 너무 정이 없다고 했습니다.
어른들은 쓰기 불편하시다는 의견도 있었고 하객을 너무 돈으로 보는 것 같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아직 어른들에게는 낯설 것 같다는 게 대부분의 의견이었는데 대대적으로 싹 키오스크로 바꾸는 것은 안 되지만 한 대 있으면 그럭저럭 도움이 될 것 같긴 했습니다.
당장 현금을 안 챙겨온 분들을 위해서 그리고 카드로 결제하고 싶은 분들을 위해서 키오스크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지금은 불편하다는 의견이 대세지만 나중이 되면 그때는 어떻게될지 모르겠습니다.
나중에는 식장 입구에 키오스크가 쫙 세워져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젊었을때는 친척들 결혼식을 다니고 이후에는 친구들이나 직장 동료들 결혼식을 다니다가 이제는 나이를 먹어서 조카들 결혼식을 다닐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얼마 전에는 친척 동생이 결혼을 해서 거기에 한 번 다녀왔었는데 양복을 입고 구두 신고 하루종일 왔다갔다하는 것도 은근 힘들더군요.
그게 뭐라고 저녁에 집에 들어가니 피로가 몰려오던데 인구는 점점 줄어들고 결혼하는 사람들도 점점 줄어들고 있어서 앞으로 결혼식장에 다니는 일도 많지 않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