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스틱커피가 꽤 많이 있길래 대량으로 타서 아이스커피를 만들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물병이 대략 700~800ml정도 되는 크기였고 스틱커피가 20개정도 있길래 일단은 물병에다가 뜨거운 물을 어느정도 채운 후 스틱을 10개 뜯어서 섞었습니다.
잘 흔들어준 후 미지근한 정수물을 나머지에 꽉 채워서 다시 흔들고 살짝 맛을 보니까 엄청 진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시원하게 마시면 꽤 괜찮겠다 싶어서 냉장고에 넣어뒀습니다.
대충 계산하니 스틱 1개에 물 100ml로 하면 스틱 10개에 물 1리터가 나오더군요.
그 대신 제가 쓴 물병이 대충 700~800ml정도 되니 스틱 1개에 물 70~80ml정도면 마시기 무난한 정도의 비율이 나오는구나 생각했습니다.
원래 커피를 맛있게 타려면 물을 적게 넣는 게 좋은데 종이컵에 물을 받을 경우 절반에서 아주 살짝 부족한 정도로만 물을 받아서 커피를 타면 진하고 맛있게 나옵니다.
종이컵을 꽉 채운 물의 양은 180ml라고 들었는데 종이컵을 절반 정도만 채운 물의 양은 그럼 90ml냐? 그건 또 아닙니다.
알다시피 종이컵은 위로 갈수록 넓은 모양이라 절반정도만 채우면 물의 양은 대략 70ml정도 될 겁니다.
그러니까 스틱을 많이 까서 아이스커피를 만들 경우에는 스틱 10개에 물 700ml로 맞춰서 타면 딱 적당합니다.
어차피 거기에다가 얼음까지 타서 드시는 걸 감안하면 좀 진하게 타는 게 맞습니다.
요즘 날씨가 더워져서 시원한 게 많이 땡기는 탓에 음료수도 많이 사놓고 커피도 아이스로 타서 냉장고에 넣어두고 얼음도 차곡차곡 쌓아두고 있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귀찮아서 마트에서 돌얼음 사다가 냉동실에 넣어두고 꺼내먹었는데 요즘 집에 자주 머물러있다보니 얼음값이 아깝더군요.
그냥 정수기에서 물 떠서 얼려놓고 몇시간쯤 뒤에 트레이 뒤집어서 얼음 빼놓은 후 다시 얼려두기만 하면 금방 채우는데 굳이 얼음을 왜 돈 주고 사나 그런 생각이 들어서 부지런히 얼음을 모으고 있는 중입니다.
원래 집중력이 없어서 가만히 앉아있지를 못하는 편이라 일하다가 잠깐 일어나서 허리운동하고 냉장고에 가서 얼음 빼놓고 다시 얼려놓고 그렇게 하루 2번정도만 반복해도 얼음이 꽤 쌓입니다.
잠깐 머리도 식힐 겸 가서 얼음도 만들 겸 한번씩 일어나서 운동도 할 겸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술을 좋아해서 술에다가 타마시려고 동그란 얼음틀을 구매했었는데 플라스틱틀을 사면 혹시라도 깨질까봐 별 생각없이 실리콘으로 구매해서 쓰고 있습니다.
받자마자 바로 한 번 끓는 물에 소독해서 쓰고있는데 그 특유의 냄새가 없어지지 않더군요.
이번에 한 번 더 끓는 물에 삶아봤는데 역시나 없어지지가 않아서 그냥 쓰고 있습니다.
대신 계속 얼려놓지는 않고 그냥 동그란 얼음은 몇개만 만들어두고 나머지는 원래 냉장고에 달려있는 작은 플라스틱 얼음틀을 쓰고 있습니다.
실리콘을 끓는 물에다가 삶아보니 냄비에 하얗게 뭐가 묻어나고 실리콘 틀에도 형광처럼 밝게 빛나는 게 보이고 그러니까 괜히 찜찜해서 안 쓰게 되네요.
그냥 플라스틱으로 된 걸 구매할 걸 그랬나봅니다.
좀 전에도 냉장고에 가서 얼음 빼놓고 다시 물 채워서 얼려뒀는데 얼음은 생각날때마다 얼려두는 게 좋습니다.
술 한 번 마시면 얼음 금방 다 빼먹으니 틈틈이 생각날때마다 채워놔야합니다.
커피는 방금 전에 스틱 10개로 만들어놨고 이거 다 마시면 인터넷으로 스틱 싼 거 있는지 찾아보고 하나 구매해야겠습니다.
스틱커피를 잘 안 마시고 네스프레소 캡슐로 마셔왔는데 시원하게 마시니까 솔직히 스틱 못 따라가네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