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 믿고 캐리어없이 제주도 여행하기

다이소 하나만 믿고 가방 하나를 챙겨서 제주도 여행을 갔다왔습니다.

출발할땐 김포공항에서 아침 6시25분 비행기라 리무진버스도 못타고 그냥 차를 끌고 갔습니다.

비행기를 타고 제주에 도착해서 바로 아침을 먹으러 갔는데 도두봉 바로 앞 설악산황태에서 황태해장국을 한그릇 먹고 나왔습니다.

해장국을 먹고 도두봉을 잠시 올라갔다가 내려왔는데 제주도도 날씨가 덥긴 덥더군요.

그렇게 도두봉에서 내려와서 앞에 있는 편의점에서 커피 한 잔씩 마시고 마침 오일장이 열리는 날이길래 오일장도 한바퀴 둘러봤습니다.

오일장에 주차장도 크게 생겨있고 많이 편해졌는데 밥도 먹고갔겠다 딱히 뭐 사고 싶은 것도 없어서 그냥 한바퀴 둘러보고 나왔습니다.

예전에는 강아지를 내놓고 파는 상인들이 있었는데 이제는 닭이랑 토끼만 팔고 강아지는 팔지 않더군요.

여전히 그대로인 식당들도 있고 없어진 식당도 보이고 그렇게 구경하다가 나와서 드디어 근처에 있는 다이소를 방문했습니다.

따로 충전기도 가져오지 않았기 때문에 다이소에서 충전기를 하나 샀고 날씨가 더워서 수건도 하나 샀습니다.

속옷도 팔길래 양말이랑 속옷도 사고 가격이 저렴하니 이것저것 사도 큰 부담은 없었습니다.

다이소에 반팔티도 팔길래 여기서 티까지 사서 바닷가에 들어가볼까 생각했다가 바닷가는 귀찮아서 그냥 구경만 하는 걸로 하고 티셔츠는 사지 않았습니다.

여름에는 그냥 지갑만 챙겨오면 다이소 들어가서 속옷부터 티셔츠랑 가방에 핸드폰 충전기까지 풀셋으로 싹 구매하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겁게 캐리어 끌고다닐 필요없이 가방에 지갑만 챙겨와서 하나씩 채워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첫날은 점심에 다이소를 들렀고 저녁에도 동문시장쪽에 있는 다이소에 또 한 번 들렀습니다.

날씨가 더우니 그냥 다이소 들어가서 한바퀴 둘러보고 구경하는 것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둘째날은 아침 겸 점심으로 나가서 접짝뼈국을 먹고 함덕까지 갔다가 또 커피 한 잔 마시고 나와서 구제주로 넘어왔습니다.

구제주로 넘어와서는 다시 또 다이소 한 번 갔다가 양말 하나 사서 나왔고 늦은 점심을 먹으러 가서 밥을 먹고 다시 술을 마시러 갔습니다.

2박3일의 여행에서 다이소는 총 3번 갔었고 일단 가격이 저렴하니 구경하는 맛도 있고 에어컨도 시원해서 한번씩 들어가게 되는 것도 있었습니다.

제주도에 내려가니 예전보다 중국인들이 상당히 많이 보였는데 다이소에도 외국인들이 많이 보이더군요.

요즘 한국에 온 외국인들은 다이소에서 가성비템을 사가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일단 가격이 저렴하고 독특한 제품들도 많아서 기념품을 다이소에서 구매하는 외국인들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일부러 외국인들을 겨냥하고 한글이 많이 들어간 기념품을 많이 가져다가 파는 매장도 많다고 하는데 꽤 좋은 방법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어설픈 기념품가게에서 비싼 돈주고 기념품을 사는 것보다 다이소에서 저렴한 가격에 질 좋은 기념품들을 많이 사가면 여행하는 내내 기분도 좋고 여행을 다녀와서도 굉장히 좋은 기억으로 남을 수 있으니 이런 제품들은 더 많이 늘어나면 좋을 것 같았습니다.

이번 제주도 여행은 전에는 안 가봤던 곳들도 많이 발굴해서 재밌었고 가성비 좋게 잘 놀다왔는데 조만간 또 비행기가 저렴하게 나오면 짧게라도 다시 놀러갔다가 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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