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공공화장실 좌변기 칸 내에 휴지통이 없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화장지는 변기 안에 넣고 버리고 쓰레기는 화장실 내에 버리지 말라는 겁니다.
그러면 한쪽 구석에다가 먹다가 남은 음식물쓰레기나 가방에 있는 쓰레기를 몰래 버리고 가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한국 사람들은 희한하게 볼 일을 보면 화장지로 뒷처리를 하고 그걸 쓰레기통에 버리는 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예전부터 그래왔었는데 화장실 수압이 약해서 변기가 자주 막히니 변기 안에 화장지를 넣지 말라는 경고문구가 많이 있어서 그러는 것 같습니다.
공공화장실을 이용할땐 화장지는 휴지통에 따로 버려야하나보다 해서 뒷처리를 한 휴지를 휴지통에 넣는 경우가 많은데 그냥 일반 쓰레기를 버리라고 놔둔 휴지통에 뒷처리를 한 휴지를 버려서 일하시는 분들이 극혐하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비닐이라도 씌워놨다면 다행인데 비닐을 씌워놓지도 않은 휴지통에 뒷처리자국이 다 묻어있는 휴지를 버려놓으면 그거 치울때 엄청 짜증납니다.
예전에 카페 알바를 할때 화장실 안에 휴지통을 놨었는데 거기에 뒷처리자국이 있는 화장지를 다 버려놔서 치울때마다 짜증났던 기억이 납니다.
카페를 청소하고 쓰레기를 비우고 마지막으로 화장실에 있는 쓰레기통을 비워야하는데 또 그냥 버리면 안 되니 그걸 다 종량제봉투에 담고서 바람을 빼면 온갖 더러운 냄새들이 위로 올라오는데 그 짜증남은 뭐라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집에서는 뭐 저만 화장실을 쓰니까 괜찮은데 가끔 강아지 배설물을 처리할때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강아지가 바닥에 소변을 해놓으면 그걸 휴지로 닦는데 가끔 실수로 정말 흥건하게 싸놓으면 휴지로 그걸 다 닦고 변기에 넣어서 물을 내립니다.
근데 그 양이 많으면 휴지도 그만큼 많이 써야해서 변기에 그걸 더 넣고 내리다보면 가끔씩 막힐때가 있습니다.
변기가 막히면 첫번째로 페트병을 잘라서 그걸로 쑤시는데 대부분은 다 여기에서 금방 뚫립니다.
휴지덩어리가 막힌 건 그냥 페트병 잘라서 쑤시면 금방 뚫리더군요.
근데 가끔 엄청 제대로 막히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때는 페트병으로 쑤시고 샴푸도 좀 부어주고 뜨거운 물도 붓고 다시 쉬었다가 또 페트병으로 쑤시고 그렇게 몇 번 반복을 해줘야 뚫릴때도 있습니다.
변기에 넣으면 안 될 것을 넣어서 막히는 사람들도 있던데 먹다가 남은 음식들은 절대 변기에 넣으면 안 됩니다.
변기가 제대로 막히면 그거 사람 불러서 뚫여야하는데 수십만원 깨집니다.
먹다가 남은 건 그냥 음식물쓰레기로 버리고 딱딱한 뼈나 못 먹을 것들은 일반쓰레기로 버리면 됩니다.
변기 화장지 버리는 건 요즘 젊은 친구들은 다 알지만 예전에 수압이 약한 변기를 쓰던 시절 아재들은 잘 모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요즘 지하철 화장실에서 쓰는 휴지는 물에 잘 녹는 재질이라서 그냥 변기에 넣어도 아무 문제 없습니다.
예전처럼 수압이 낮아서 막힐 걱정도 없으니 사용한 화장지는 변기에 잘 버리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