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사진을 SNS에 꾸준히 올리는 분들이 많습니다.
아이가 커가는 모습을 기록하고 싶은 마음도 있고 다른 사람들에게 아이를 자랑하고 싶은 마음도 있을 겁니다.
다른 사람들이 아이 영상을 보고 좋은 댓글을 달아주니 그게 좋아서 올리는 경우도 있을거고 반응이 없어도 나중에 아이에게 그 계정을 물려주려고 관리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유는 가지각색이지만 어쨌거나 오픈된 공간에 아이의 사진을 올리는 행위는 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왜냐면 그러한 행동들이 우리 아이를 위험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유명인이 되면 다른 사람들이 나를 알아보고 접근하게 되는데 나는 실제로 처음 보는 사람이지만 그 사람에게 나는 익숙한 사람이라 아주 반갑게 다가올 수 있습니다.
우리 아이가 길을 걷고 있는데 누군가 알아보고 반가워하며 악수를 요청하고 사진찍기를 요청하고 계속 말을 건다면 아이는 당황스러울 수 있습니다.
이는 아주 작은 부작용이며 이보다 더 큰 부작용은 내가 정체도 모르고 있는 다수의 사람들이 우리 아이의 정보를 알고 있다는 점입니다.
아이가 어제 무얼 했는지 지난주에는 뭘 했는지 SNS에 다 적혀있기 때문에 우리 아이에게 접근해서 그 내용을 말하며 너희 부모와 아주 친한 사람이다 하면 넘어갈 수 밖에 없습니다.
삼촌이다 이모다 하면서 다가와서 SNS에서 봤던 정보들을 그대로 아이에게 말해주면 진짜로 삼촌이나 이모인 줄 알고 따라가게 됩니다.
SNS상에 남아있는 사진이나 자료들은 아이를 위험하게 만들 수 있고 또한 아이가 커서 학교에 들어갔을때 놀림의 대상이 되게끔 만들기도 합니다.
사춘기의 민감한 아이들이 SNS에 올라온 사진이나 영상을 두고 놀리고 따돌리게 된다면 아이는 큰 스트레스를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SNS를 이용해서 스타가 되었다면 감수해야하는 부분이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단순 기록용으로 오픈된 SNS에서 아이에 대한 정보를 올리는 것은 주의해야 합니다.
비공개 계정으로 사진이나 영상을 올리고 기록을 쌓아가는 것은 괜찮으나 공개된 계정에 올리는 것은 여러가지 부작용을 낳을 수 있습니다.
우리 아이에 대한 정보를 불특정 다수가 알게 된다고 생각해보면 이게 얼마나 위험한 행동인지 알 수 있습니다.
해외에서는 육아일상을 올리는 것을 셰어런팅이라고 부르는데 셰어런팅은 아동이나 청소년의 자기 결정권을 침해하고 아동 범죄에 악용되고 있어서 이를 반대하는 의견이 많다고 합니다.
아무 생각없이 올린 나의 행동이 우리 아이에게 해가 될 수 있다면 이 부분은 곰곰히 생각해봐야 할 문제인 것 같습니다.
다들 SNS에 올린 우리 아이의 사진이나 영상이 있다면 이를 어떻게 해야할지 잘 판단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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