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 국가대표 윤성빈의 캥거루족 발언으로 인해 커뮤니티가 많이 떠들썩했습니다.
윤성빈의 유튜브 채널에서 요즘 30대 캥거루족이 많다는 말이 나왔고 이를 들은 윤성빈은 왜 그런거냐고 독립을 왜 안 하냐고 말하며 돈이 없어서인지 막써서 그런건지를 되물었습니다.
제작진은 돈이 없어서 그런거라고 대답했고 이에 윤성빈은 일을 하는데 왜 돈이 없냐며 물가가 비싸서 그러냐고 다시 되물었습니다.
이에 제작진은 집세와 생활비를 내면 남는 게 없어서 그렇다고 말을 했고 윤성빈은 생활비를 아끼면 되지 않냐며 대체 그게 왜 문제냐는 식의 발언을 하며 논란이 생겼습니다.
본인은 돈이 많으니 30대 직장인이 월급에서 이것저것 다 떼면 돈을 모으기가 얼마나 힘든지 아예 모른다는 의견부터 평소에 훈수를 두거나 말투가 마음에 안 들었다며 열심히 물어듣는 댓글들도 많이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생활비가 없어서 힘든 사람들에게 생활비를 아끼면 되지 않냐는 발언 때문에 뭐든 말 끝마다 ‘안하면 되잖아?’를 붙이는 윤성빈 밈도 생겼났습니다.
윤성빈적 사고라는 밈으로 다양한 글들이 올라오고 있는데 ‘산불 기부를 왜 하는거야? 불끄고 집 다시 지으면 되잖아?’라든가 ‘층간소음으로 고민이라고? 윗집도 사버리면 되잖아?’라는 식입니다.
럭키썰매견이라는 악플까지 달리고 있는 상황인데 이러한 캥거루족 논란에 뜬금없이 KBS가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4월 22일 KBS뉴스 라이브 채널에 썸네일로 “윤성빈 말 틀린 거 하나 없네” 도 넘은 캥거루족 육아 네버엔딩이라는 제목이 떡하니 붙어서 올라온 겁니다.
공중파가 기름을 부은 셈인데 “옆집에 걔, 35살인데 독립 안 했대”라는 자극적인 제목과 함께 10명 중 4명이 부모와 함께 산다는 내용의 유튜브를 올려버렸습니다.
자녀들이 나이를 먹어도 독립을 하지 않는 게 문제라며 갑작스럽게 캥거루족에 대해 까는 내용을 올리기 시작했는데 그것이 알고싶다 SNS 공식계정에는 별다른 구직활동없이 부모님과 함께 거주하는 캥거루족 청년들이나 해당 상황으로 인해 가족 내 갈등을 겪고 있는 분들의 연락을 기다린다는 내용까지 올라온 상태입니다.
전방위적으로 언론사와 방송사가 캥거루족 문제를 까기 시작하는 느낌인데 이에 대해서 사람들은 집값이 떨어지니까 젊은 청년들이 집을 구하지 않는 탓을 하고 있다며 현재 돌아가는 상황을 예측하기 시작했습니다.
집주인은 전세로 사는 사람이 나가게 되면 다음에 들어올 세입자에게 보증금을 받아내고 그걸로 나가는 세입자의 보증금을 맞춰줘야하는데 새로운 세입자들이 들어오지 않으니 멀쩡히 부모님과 함께 사는 세대를 들쑤시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당신의 자녀들은 정상이 아니다라고 주장하면서 애들을 빨리 독립시켜야한다는 식으로 언론에서 떠들기 시작한다는 건데 정치권이든 언론사든 확실히 20~30대를 고립시켜야한다는 쪽으로 목표를 잡은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대한민국 역사상 자식세대가 부모세대보다 못 사는 시대가 되었는데 단순히 독립을 하지 못한다고 해서 이 모든 것을 젊은 세대 탓을 한다는 건 문제가 심각해보입니다.
20~30대가 집을 사지 않아서 집값이 떨어지고 있고 부동산 위기가 찾아오고 있다는 말을 하는 사람들도 있던데 건설사에서 언론사에게 자녀 독립을 시키는 쪽으로 계속 밀어달라고 미션을 내린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눈에 띄게 자극적인 영상을 내보내고 있으니 그냥 나라 자체가 미쳐버린 것 같아서 웃음만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