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용아장성 개구멍 뜀바위 가지 말라는데

설악산 용아장성 개구멍 뜀바위

설악산 용아장성 개구멍 뜀바위 이야기를 해봅니다.

발을 헛디디는 순간 그대로 목숨을 잃게 된다는 악명이 높은 코스라 입장을 금지하고 있음에도 철조망을 뚫고 기어코 올라가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용아장성의 경우 한 번 들어가면 탈출구가 없어서 끝까지 갈 수 밖에 없는데 젊은 사람들도 아니고 중년에 나이 지긋하신 분들이 올라가다가 체력이 딸려서 사고를 당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됩니다.

산에서 사고를 당하면 그거 사람들이 다 수습해야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절대로 가지 말라는 펫말이나 현수막을 보면서 거길 지금도 가는 사람들이 있다는 게 문제입니다.

용아장성에서 계속 희생자가 나오는 곳은 뜀바위인데 양옆이 낭떠러지인 아주 좁은 바위길을 뛰어서 건너야하고 거길 뛰다가 미끄러지면 그대로 끝장나는 곳입니다.

그런 위험한 길을 왜 건너가려고 하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체력이 팔팔한 상태에서 뛴다면 모를까 이미 여러 봉우리를 오르내리며 체력이 다 빠진 상태로 뛰어야하니 몸이 내 말을 들지 않을 수도 있고 다리가 풀려서 무슨 사고가 발생할지 아무도 모릅니다.

남들이 다 뛰니까 나도 괜찮겠지 하고 그냥 건너다가 사고가 나는 건데 혼자 그냥 깔끔하게 인생 끝내면 누가 뭐라 하겠습니까?

산에서 사고나면 그 위험한 코스에 수습하러 대원들이 또 찾아가야하고 여러 사람 힘들게 하는 행위입니다.

설악산 용아장성 개구멍 코스는 좌측이 절벽으로 되어있고 좁은 틈 사이를 엎드려 지나야하는 코스인데 개구멍을 지나고 나서도 난코스가 계속 이어져있기 때문에 사망사고가 일어나는 곳이기도 합니다.

힘이 다 빠진 상태에서 로프 하나에만 의지해서 절벽을 기어올라가는 코스로 이어져있으니 사람이 떨어져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코스입니다.

용아장성은 매년 사상자가 1명 이상 꼭 발생하는 곳인데 정규 탐방로를 벗어나 올라가는 것도 문제고 단속을 피하기 위해 새벽부터 나가다가 저체온증으로 인해 사고가 나는 것도 문제입니다.

정규 탐방로를 이용하지 않으면 벌금을 최고 50만원까지 내야한다고 붙어있는데도 다들 올라가니 산이 이들을 홀리는 건지 워낙 험한 시대를 살아와서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하긴 예전에는 기차를 타도 문을 열어놓고 달리는데다가 그 난간에 앉아서 가는 사람들도 많았으니 이 정도 위험은 그냥 당연한 것이라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긴 합니다.

그래도 가지 말라고 펫말을 붙여놓고 철조망까지 씌워놨으면 가지 않는 게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쪼록 설악산 용아장성 개구멍 뜀바위 코스에서 더 이상 사상자가 생기지 않길 바라며 다들 몸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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