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한 커뮤니티에서 흑백무제라는 웹소설이 이슈가 된 적이 있습니다.
대장암 말기 환자가 흑백무제 소설을 보면서 버티고 있다며 완결은 못 보고 가겠지만 너무 고맙고 감사했다는 댓글을 단 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후 약 4개월쯤 뒤에 흑백무제를 사랑하셨던 아버지가 하늘로 가셨다는 아들의 댓글이 올라왔었는데 임종 직전에는 눈을 뜨지 못하셔서 아들이 직접 매일 읽어드렸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작가도 부끄럽지 않은 작품을 써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으며 끝까지 잘 마무리하겠다고 댓글을 남겼는데 그 사건 이후로 궁금해져서 저도 흑백무제를 처음 읽게 되었습니다.
대장암 말기 환자가 말하는 본인 인생 최고의 소설이라는 댓글이 책을 읽을 수 밖에 없도록 만들더군요.
그때가 2022년도 말이었는데 그 소설이 드디어 완결되었다는 공지가 올라왔습니다.
저도 그 뒤로 계속 읽고있는 중이었고 최근에는 거의 모든 갈등이 다 해소된 상태로 외전이 나오고 있어서 이제 슬슬 끝나겠구나 했었는데 드디어 완결 공지가 올라왔습니다.
흑백무제는 타임루프 설정의 무협소설이고 주인공이 회기 이후에 힘을 얻으려고 노력하는 과정이 담겨있는 작품입니다.
미래를 알고 있는 상황에서 최적의 무공을 수련하고 있으니 통쾌한 부분이 많고 무공을 수련하는 과정도 재밌게 잘 나타나있어서 저는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기본이 괜찮고 재밌는 작품이었는데 마지막 즈음에 살짝 질질 끄는 부분이 있어서 그게 아쉬웠지만 그 정도만 빼면 완결도 결국은 잘 마무리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밸런스 문제야 뭐 많은 작품들에 나오는 부분인데 흑백무제는 마지막에 너무 악당을 띄워주느라 밸런스가 붕괴되는 요소들이 있어서 그게 살짝 아쉬웠지만 전체적으로 정말 재밌게 잘 봤습니다.
무협지는 어쨌든 완결이 나야한다는 게 제 생각인데 결국은 이상한 길로 빠지지 않고 무사히 완결을 잘 내줬다는 점에서 충분히 만족하고 있습니다.
카카오페이지에 아직 완결이 나지 않은 작품들이 몇 개 있는데 10년이 지나도록 별다른 소식이 없는 소설도 있으니 그런 작품들에 비하면 아주 선녀가 아닌가 싶긴 합니다.
아무튼 너무 재밌게 잘 읽었고 오늘 나머지 올라온 외전까지 다 정독해보려 합니다.
싸가지라 불리는 주인공에 빙의해서 저녁마다 새벽마다 스마트폰으로 재밌게 책을 읽으면서 잤는데 이젠 흑백무제도 완결이 되었으니 또 다른 작품을 찾아서 떠나봐야겠습니다.
완결이 되었거나 완결을 앞두고 있는 작품들 중에 뭐가 재밌을지 찾아보려고 하는데 이놈의 전생검신은 대체 언제쯤 완결이 될지 과연 완결이 될 수 있을지도 궁금하고 아무튼 재밌는 소설들 완결까지 다 보려면 오래오래 살아야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