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고개역 어디갔나 했더니 불암산역으로 바뀌었네

예전에 4호선을 자주 타고 다닐땐 오이도행 열차와 당고개행 열차가 들어온다는 소리를 자주 들으면서 살았습니다.

사당쪽에서 집으로 갈때는 당고개행 열차를 탔고 반대로 서울역에서 범계역쪽으로 갈때는 오이도행 열차를 타고 다녔었습니다.

당고개는 역 이름만 들었지 실제로 어디에 있는지도 몰랐고 그 동네에 가본 적도 없었는데 자주 들어서 그런가 뭔가 친근한 느낌이 계속 남아있었습니다.

오이도는 종종 놀러가보고 조개구이도 먹고오고 짬뽕순두부를 파는 집에 있어서 그걸 먹으러 간 적도 있었는데 조개구이집들이 좀 비싸서 그렇지 빨간등대를 지나서 난전으로 가면 회도 저렴하게 팔고 싱싱해서 종종 소주를 사가지고 방문하곤 했었습니다.

근처 배곧에는 공원도 있어서 강아지들 데리고 공원 한바퀴 돌고 오이도에 잠시 내려서 바닷바람도 쐬고 오곤 했었는데 4호선은 자주 이용해서 그런가 친근한 그런 느낌이 있는 지하철입니다.

지금 살고있는 동네는 남양주 맨 끝이라서 4호선을 이용할 수 없는 곳이지만 나중에 이사를 가게된다면 4호선 근처로 가고 싶다는 생각은 항상 하고 있습니다.

내일은 어머니가 저희집에 오는 날인데 여기까지 오시기가 힘드니 용산에서 청춘열차를 타고 오시라고 티켓을 미리 끊어드렸습니다.

그런데 그걸 어머니가 받아서 확인하다가 실수로 예매를 취소하는 일이 발생했고 다시 예매를 하려고 보니까 이미 모든 자리가 다 매진이라 오전에 청춘열차를 이용할 수가 없게 되어버렸습니다.

어쩔 수 없이 그냥 지하철을 타고 오셔야하는데 그러려면 회기에서 갈아타는 방법이 있고 아니면 4호선을 타고 별내까지 오면 거기로 제가 마중을 나가서 어머니를 모셔오는 방법이 있길래 차라리 4호선을 쭉 나고 별내별가람역까지 오시라고 했습니다.

회기에서 한 번 갈아타는 건 헷갈릴 수도 있고 무엇보다 경춘선이 자주 오지 않으니 그냥 4호선을 한 번에 쭉 타고 오시라고 했고 올때는 당고개행 방향쪽으로 오시면 된다고 하면서 지하철노선도를 확인하는데 당고개역이 아예 나와있지 않아서 순간 당황했었습니다.

이게 어디갔나 지하철이 연장되었다고 하던데 당고개가 어디에서 더 늘어난건가 하면서 계속 찾아보니까 당고개역이 불암산역으로 바뀌었다는 글이 보였습니다.

불암산역은 뭔가 낯설어서 네이버로 검색해보니 바로 당고개역이 바뀐거라고 나오더군요.

매번 당고개역이라는 이름을 듣다가 갑자기 불암산역이라고 하니까 뭔가 낯설었는데 아무튼 시간표를 확인해서 진접행 지하철이 서울역에 몇시에 출발하는지 보고 시간이랑 진접행 열차를 잘 확인하시라고 알려드렸습니다.

서울역에서 출발할때 전화를 해주시면 집에서 시간 맞춰서 별내별가람역으로 나가겠다고 했는데 이왕 별내에 가는 김에 간단히 먹을 수 있는 빵이라도 좀 사오던지 해야겠습니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