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밑에 대리석 한 장 깔고 일하는 중인데

여름에 애견용 대리석 한 장을 구매한 적이 있습니다.

바닥에 깔아두면 강아지들이 더울때 그 위에 올라가서 눕거나 쉴 수 있으니 시원하게 지내라고 구매를 했었습니다.

크기는 꽤 큰 편으로 무게도 은근 무거웠는데 거실 한쪽에 깔아두고 강아지들 쓰라고 나뒀었습니다.

그런데 처음에만 한두 번 올라가는 것 같더니 나중에는 아예 안 쓰더군요.

위가 미끄럽기도 하고 딱딱해서 잘 맞지 않나봅니다.

이왕 샀으니 어떻게든 쓰긴 해야겠는데 어디에 써야할지 몰라서 한쪽 벽에 세워놨다가 나중에 제 PC 아래에 깔아봤습니다.

일을 할때 바닥에 깔아두고 맨발로 대리석 바닥을 밟으며 일을 해봤는데 시원하니 괜찮아서 계속 컴퓨터책상 바닥에 깔아두고 쓰는 중이었습니다.

여름 한 철 시원하게 잘 사용해왔고 한 2주일쯤 전까지만해도 괜찮았는데 어느날부터 갑자기 발이 시렵더군요.

날씨가 추워지면서 대리석도 점점 차가워지는 거였습니다.

발이 시려워서 대리석을 치울까 하다가 지금은 그냥 그 위에 담요를 하나 올려두고 일하는 중입니다.

겨울에는 너무 차가워서 그냥은 못 쓰겠고 대리석은 여름 전용으로만 사용해야 할 것 같습니다.

강아지가 별로 좋아하지도 않고 여름 한 철에만 쓸 수 있고 무겁고 장점보다는 단점이 더 많은 제품입니다.


미들급 오마카세 줄줄이 폐업

오마카세라는 말이 인스타그램이나 블로그에 너무 많이 나와서인지 이제는 그냥 듣기만 해도 귀찮아지는 그런 단어가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맛있겠다 하면서 많이 찾아봤었는데 지금은 별 감흥이 없어진지 오래입니다.

모든 음식점에 다 오마카세라는 말을 쓰고 이모카세같이 변형된 단어로 쓰는 곳도 있습니다.

제가 방문했던 스시집 중에서 가장 비싼 곳은 산본에 있는 점심 1인당 5만원하는 식당이었는데 나름 맛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게 마지막이었고 그 외에는 다른 곳을 방문한 적이 없어서 오마카세 식당의 등급에 대해선 잘 모릅니다.

검색해보니 엔트리급, 미들급, 하이엔드급으로 나눠진다고 하는데 그 금액은 다음과 같습니다.

  • 엔트리급 : 점심 5만원, 저녁 10만원 이상
  • 미들급 : 점심 8만원, 저녁 15만원 이상
  • 하이엔드급 : 점심 10만원, 저녁 20만원 이상

최근 오마카세 스시집들 중에서 미들급 스시집이 줄줄이 폐업을 하고있다는 뉴스가 나왔습니다.

이런 스시집에 다니는 이유가 맛도 있겠지만 SNS에 올리는 용도도 있어서 한번 방문했던 분은 이미 올린 사진이 있기 때문에 특별히 감흥이 없는 한 두번 이상 방문하지 않는다는 이유도 있는 것 같습니다.

돈이 많은 사람들이 아닌 이상에야 SNS에 한번 올릴 용도로 가는건데 한번 갔으면 됐지 두번 갈 필요가 있냐는 생각을 한다는 겁니다.

더군다나 요즘같은 불경기에 돈 쓰는 것도 예전과는 달라졌습니다.

2번 갈 거 1번으로 줄이고 여러곳 돌아가면서 가지 않고 그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곳 하나만 방문하는 식으로 소비를 줄여버리니 애매한 중단등급 가게는 피해를 볼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돈 많은 사람들은 하이엔드급으로 갈거고 돈 없는 사람들은 엔트리급을 가는 것도 망설이니 그 중간인 미들급이 가장 먼저 피해를 보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일본여행이 다시 시작되면서 일본 스시집과 비교된다는 말도 있던데 그러한 이유도 물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에서는 마트초밥도 퀄리티가 굉장히 높고 저렴하니 당연히 비교될 수 밖에 없죠.

어쨌거나 이런저런 이유로 요즘 폐업을 하는 오마카세 식당이 늘고있다는데 요즘 분위기가 상당히 무거워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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