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화장실

제가 회사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바로 화장실 입니다.

어차피 대기업을 다닐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중소기업을 전전할 수 밖에 없는 스펙이기 때문에 그런 상황에서 그나마 고를 수 있는 것이 바로 화장실이었습니다.

급여가 다른 곳보다 5~10만원 더 나온다고 해도 화장실이 엉망인 곳은 아예 가기 싫더군요.

저는 민감성대장이라서 화장실을 자주 가는 편입니다.

그래서 남녀 공동화장실 이런 곳은 찜찜해서 아예 안 쓰고 화장실에 세면대가 없고 오래되거나 더러운 곳은 너무 별로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직원들을 위한 최소한의 복지가 화장실 깨끗함인데 그 마저도 신경을 안 쓴다는 건 직원들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저는 회사에 출근을 하면 일단 먼저 화장실을 갑니다.

희한하게 아침에 화장실에서 볼 일을 보고 출근을 해도 출근길에 배가 아프거나 회사에 도착한 이후에도 배가 살살 아프기 때문에 아침에 볼 일을 보는 것은 그리 중요한 일이 아닙니다.

오히려 아침에 볼 일을 보고 나오면 출근 길에 뭔가 더 배가 아픈 느낌도 듭니다.

그래서 너무 급한 게 아니면 차라리 회사에 출근해서 화장실을 가는 게 더 낫습니다.

그리고 안 나오는 걸 억지로 변기에 앉아서 기다리는 경우도 있으니 출근 전에는 급하게 신호가 오지 않는다면 일단은 씻고 출근을 먼저 합니다.

그렇게 회사에 도착해서 바로 화장실을 쓰고 이후 점심에 양치질을 하기 위해서 또 한 번 화장실을 씁니다.

이후에 또 신호가 오는 경우도 있으니 중간에 한 번 더 가기도 합니다.

작은 볼 일을 보는 시간도 있기 때문에 보통 하루에 화장실을 쓰는 횟수는 최소 3번입니다.

3~4번정도 가기도 하고 탈이 난 경우에는 5번 이상 가기도 하니 정말로 화장실 청결 문제가 저에겐 가장 큰 걸림돌입니다.

예전에 다니던 회사는 화장실이 건물 1층에 있는 공용화장실이어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서 썼다가 다시 올라오기를 반복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창문에서 바람이 많이 들어오는 곳이어서 겨울에는 엉덩이가 무척 시려웠었습니다.

사무실에 아주 작게 붙어있는 곳도 있었는데 거기는 너무 소리가 다 들려서 배탈이 났거나 배에 가스가 많이 찼을때는 화장실 쓰는 것도 굉장히 불편했었습니다.

항상 세면대에 물을 틀어놓고 썼던 기억이 납니다.

남녀 공용으로 쓰는 화장실도 있었는데 여직원들이랑 같이 사용을 했기 때문에 굉장히 불편했습니다.

양치질을 하고 있으면 들어왔다가 다시 나가는 여직원들과 서로 민망해하기도 했고 변기가 2개 있어서 한쪽 변기만 그냥 썼을 뿐인데 다른쪽 변기에 여직원이 들어오면 뭔가 내가 있으면 안 되는 느낌도 들고 참 애매했었습니다.

그럴때는 내가 먼저 나가기도 뭐해서 상대방이 먼저 나갈때까지 가만히 앉아있다가 여직원이 나가면 그 이후에 저도 나갔던 기억이 납니다.

회사에서 직원들에게 챙겨야하는 복지는 아주 다양하지만 그 중에서도 화장실 만큼은 기본적으로 챙겨야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중소기업들이 아주 많은데 화장실만 봐도 그 회사의 분위기는 대충 알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초년생이고 중소기업에 취업을 해야하는 분이라면 일단 회사 화장실의 청결도를 꼼꼼히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