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암동에서 남산 둘레길 한바퀴 돌고 왔습니다

어제 후암동으로 해서 남산 둘레길 한바퀴를 돌고 왔습니다.

더운 날씨였지만 그래도 꽤 재밌는 시간이었습니다.

서울역에서 출발하여 후암동으로 걸어간 후 홍철책빵이 있길래 사진도 찍고 간단히 한바퀴 둘러보고 나왔습니다.

들어가보고 싶었지만 이미 웨이팅이 있을 정도로 사람이 많았고 기다리는 손님은 내부에 들어갈 수 없어서 그냥 바깥에 있는 소품들만 둘러보고 나왔습니다.

벽화도 재밌고 주차장에 있는 그림들도 재밌더군요.

홍철책방에서 나와서 바로 근처에 있는 오르소 에스프레소바를 들러 커피도 한 잔 했습니다.

에스프레소는 진짜 한 10년만에 마시는 건데 안에 설탕을 제대로 안 녹여서 마지막에는 설탕물이 자작하게 남았습니다.

커피는 맛있었지만 설탕을 제대로 녹이지 못 한 게 아쉬워서 다음에 가면 더 맛있게 먹고 올 생각입니다.

에스프레소를 마시고 본격적인 걷기를 시작했는데 도동집으로 해서 후암돈까스, 엉클조소시지를 지나 백범광장으로 올라갔습니다.

백범광장으로 올라가는 길에 벌써부터 땀이 막 나고 살짝 힘이 들었지만 땀을 열심히 닦아가면서 부지런히 걸었습니다.

내이름은 김삼순에 나왔던 계단도 봤고 그렇게 더 걸어가니 남산공원길이 나왔습니다.

가을단풍길(남산북측순환로)로 해서 길게 한바퀴를 돌아서 남산으로 올라가는데 날씨가 엄청 더운데도 불구하고 뛰어다니는 분들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마라톤 동호회에서 나온 것처럼 여럿이 같이 달리는 분들도 있었고 혼자서 뛰어다니는 분들도 있었는데 이 무더운 날씨에 뛰어다니는 걸 보고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만 들었습니다.

저는 그냥 걷는 것만으로도 너무 덥고 힘들었는데 저 분들은 어떻게 계속 뛸 수 있는지 진짜 신기했습니다.

숲길을 걷고 남산이 가까워지니 슬슬 계단이 나오기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돌계단이 나오고 그 다음에도 돌계단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다음엔 나무계단이 나왔고 마지막에는 멍석이 깔려있는 길이 나왔습니다.

멍석이 깔려있는 길만 올라가면 거의 다 도착한 거나 마찬가지라고 해서 열심히 걸어갔는데 멍석이 깔린 길을 다 올라가니까 잠시 쉴 수 있는 공간이 나왔고 거기서 시원하게 얼음물을 벌컥벌컥 마셨습니다.

그대로 길을 따라서 올라갔더니 외국인 관광객들이 줄을 서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 나왔고 서울타워 앞으로 걸어가니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남산에 올라와서 서울시내를 바라보니 경치가 참 좋더군요.

그렇게 남산서울타워 아래로 내려와서 더백푸드트럭쪽 길로 내려갔다가 대원빌딩에 있는 시논샵에 들러 이것저것 구경도 했습니다.

시논샵에 들어가니 에어컨이 틀어져있어서 잠시 땀을 식힐 수 있었고 거기에서 막걸리 잔 2개랑 포크 2개를 구매했습니다.

가격이 좀 비싸긴 했지만 그래도 여기까지 온 기념으로 사고싶다길래 바로 카드를 건네줬습니다.

시논샵에서 다시 길을 따라 내려오다가 산동만두에서 만두를 먹었습니다.

꽤 유명한 만두집이라고 하길래 가다가 잠시 들러서 만두를 1인당 한접시씩 먹었고 시원한 물도 2컵이나 마시고 왔습니다.

땀을 많이 흘려서 입맛은 없었지만 만두는 하나도 남기지 않고 깔끔하게 다 먹고 나왔습니다ㅎ

그렇게 다시 후암동을 내려와서 서울역으로 해서 집에 도착했는데 집에 가니까 6시가 다 되었더군요.

집에서 나올때가 3시였으니 총 3시간을 걸어다닌 셈입니다.

남산 둘레길 자체는 그리 힘든 코스가 아니었지만 날씨가 더워서 꽤 힘들었습니다.

앞으로는 날씨가 더 더워질거라 둘레길을 다니는 건 좀 힘들 것 같고 날씨가 더 선선해진다면 그때는 자주 다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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