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역 퇴근시간 지하철 줄 수십미터 몰려

얼마 전 성수역 퇴근시간 지하철 줄 수십미터가 몰린다는 커뮤니티 글이 하나 올라왔었습니다.

사진도 올라왔는데 사람들이 엄청나게 긴 대기 줄을 서서 지하철 역으로 진입하고 있는 장면이 찍혀있었습니다.

성수역은 출구가 4곳이고 양쪽으로 진입하는 길도 모두 에스컬레이터밖에 없는 작은 지하철 역입니다.

예전에는 이쪽으로 사람들이 몰릴 일이 없었지만 최근 팝업스토어의 성지로 불릴 정도로 핫한 동네가 되면서 퇴근 시간대 평균 인구수는 대략 3만5천여명정도 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3만5천여명은 주요 지역을 기준으로 하면 그리 많은 수가 아니겠지만 지하철 출구가 4개밖에 없는 역을 기준으로 하면 굉장히 많이 몰리는 수라고 합니다.

한 정거장 떨어진 뚝섬역은 퇴근 시간대 평균 인구수가 1만3천여명이고 출구도 8개나 있기 때문에 한산한 편이지만 성수역은 매번 퇴근길이 되면 지하철 역이 마비가 될 정도라고 합니다.

특히 성수역은 1~4번 출구에 모두 에스컬레이터가 양방향으로 한 대밖에 없기 때문에 역 내부로 진입하는 속도가 느릴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이 때문에 퇴근시간대인 오후 5시 45분부터 6시 20분이 되면 거리에서 쏟아져나온 인파가 지하철역으로 물 밀듯이 몰린다고 하니 위험한 상황도 종종 연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에는 경찰들이 나서서 교통정리를 시작했다고 하는데 경찰들이 지휘봉으로 횡단보도를 건널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고 한쪽으로 줄을 설 수 있도록 해서 퇴근시간이 되면 50m가량 긴 대기줄이 생기고 있는 상황입니다.

사람이 너무 몰리면 차라리 2224번, 2016번 버스를 타고 뚝섬역까지 이동한 후 똑섬역에서 지하철을 타는 게 더 효율적이니 성수에 놀러가시거나 출퇴근을 하는 분들이 있다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경찰들이 교통통제를 하는 것은 혼란을 방지하고 인명사고가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함이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는 없습니다.

혼잡도가 다소 완화되는 효과는 있겠지만 인파는 줄어들지 않을테니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 중입니다.

성동구에서는 3번출구 앞 횡단보도에 신호등을 설치하는 것을 검토해봤지만 통행 편의성이 저해되고 보행자 안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판단되어 신호등은 추진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신호등이 설치되면 우회전 차량이 신호만 보고 이동하기 때문에 보행자 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크기 때문입니다.

대신 횡단보도의 위치를 카페거리 쪽으로 약간 옮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하니 퇴근길 문제는 계속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출구를 늘리는 것만 고집하기보다는 보도를 확장하는 식으로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승객 수요가 생긴 지역이니 출입구를 확장하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동시에 쏟아져나오는 인구도 생각해서 일부 구역은 아예 차량 통행을 우회시키는 쪽으로 해서 인도 면적을 늘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서울교통공사 측은 현재 성수역 출입구 신설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황인데 과연 어떤 식으로 공사가 진행될지 계속 지켜봐야겠습니다.

이번 여름은 굉장히 덥기 때문에 출퇴근길이 많이 힘든 상황인데 아무쪼록 공사가 빨리 진행되어 인근에서 일하시는 많은 분들이 더 편하고 안전하게 퇴근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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