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육수코인 넣고 미역국을 2번 끓여봤습니다.
멸치코인이랑 사골코인 2가지가 있어서 그걸 다 써봤는데 결론적으로 보면 둘 다 잘 어울리고 너무 맛있었습니다.
일단은 사골코인은 돼지고기를 이용해서 미역국을 끓일때 사용했었습니다.
냉제육을 만들다가 남은 앞다리살을 찌개용으로 잘라놨었는데 곰피미역이 많이 생겨서 그걸로 그냥 미역국을 끓여봤습니다.
앞다리살이랑 미역이랑 넣고 볶다가 물을 넣고 이것저것 간을 해서 먹는데 미역은 양이 엄청 많은 반면에 돼지고기는 양이 너무 적어서 국물이 많이 가벼웠고 뭔가 부족한 맛이 나길래 사골코인을 하나 넣었더니 국물이 묵직해지면서 맛이 딱 잡혔습니다.
소고기를 넣지 않았는데도 소고기를 넣은 것처럼 국물이 진해지고 맛있더군요.
돼지고기를 넣은 미역국이라 원래도 맛이 가볍고 깔끔한 편이었는데 거기에 사골코인을 넣었더니 진한 맛이 살아나서 딱 좋았습니다.
오늘은 홈플러스에서 부채살을 시킨 게 있어서 그걸로 스테이크를 해먹었는데 다 스테이크를 해먹진 않고 제일 큰 거 1덩이를 남겨서 그걸로 미역국을 끓였습니다.
고기의 양이 꽤 많은 편이어서 사골코인을 더 넣을 필요는 없었고 이번에는 멸치코인을 2개 넣어봤습니다.
끓일때 코인을 같이 넣고 끓였는데 사골코인을 넣었을때보다는 국물이 약간 가볍긴 했지만 대신 시원한 맛이 나고 감칠맛이 장난 아니었습니다.
저녁에 끓여놓고 내일 저녁에 밥 말아서 먹으려고 해놓은 거였는데 간을 봤더니만 밥이 엄청 땡기고 식욕이 막 올라와서 햇반 하나 데울까 하다가 겨우 참았습니다.
육수코인 넣고 미역국을 끓인 건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둘 다 잘 어울렸고 고기가 넉넉하게 들어갔다면 멸치코인을, 고기가 부족하다면 사골코인을 넣어서 끓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밥 말아먹기 딱 좋은 맛이 나서 내일 햇반 말고 그냥 밥을 새로 지어서 밥통 붙잡고 미역국이나 잔뜩 먹어치울 생각입니다.
깻잎지도 얼마 전에 간간하게 만들어놓은 게 있는데 그거에 먹으면 아주 극락일 것 같네요.
원래는 내일 점심에 해먹고 싶었으나 내일 점심에 청량리에서 갑자기 약속이 잡혀서 점심은 못 먹고 저녁에나 들어와서 먹어야 할 것 같습니다.
점심은 내일 청량리에 있는 애슐리퀸즈를 가기로 했는데 VIP예약을 해보려고 했더니 이미 12시부터 1시까지는 예약이 불가능한 걸로 나와있어서 그냥 가는 길에 앱으로 웨이팅을 걸어놓을 생각입니다.
누군가 예약을 해서 안 되는 건지 아니면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시간대엔 아예 쓸수 없는건지 잘 모르겠지만 VIP등급이 되고 예약시스템을 쓸 수 있게 되서 좋아했는데 딱히 쓸모없는 시스템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애슐리퀸즈는 평일 런치가 1인당 19,900원이라 가격은 무난무난하니 괜찮은 편입니다.
나름 먹을 것도 꽤 많아서 나쁘지 않은데 날씨도 더우니까 테이블에 샤브샤브를 끓여먹는다던지 하는 것보다는 그냥 이런 뷔페식이 여름엔 더 나은 것 같습니다.
점심을 먹고 다시 집으로 돌아오긴 좀 애매해서 청량리 경동시장이나 좀 둘러보고 올까 하는데 혹시 모르니 가방이나 큰 거 하나 메고 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