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에 떨어진 밤 가져가면 무허가 임산물 불법 채취

산에 놀러갔는데 어르신들이 땅에 떨어진 밤이나 도토리를 주워가는 모습을 봤습니다.

여기저기 떨어져있는 밤송이에서 밤을 꺼내서 사진도 찍고 비닐에 주워가시던데 옛날 생각도 나고 재밌었습니다.

근데 나중에 알고보니 그게 무허가 임산물 불법 채취 행위라서 단속에 걸리면 벌금을 낼 수도 있다고 하더군요.

단순히 국립공원에서만 그런게 아니라 일반 산림에서도 역시나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도토리나 밤은 야생동물들의 소중한 식량이기 때문에 그대로 놔두는 것이 원칙이라고 하는데 대부분 옛날 생각이 나서 몇 개 주워서 가져가는 분들이 많으니 이 점 주의하셔야 합니다.

산림 소유자의 동의를 받지 않고 임산물을 채취하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본인 소유의 산림이 아니면 모든 임산물 채취가 금지되니 예전처럼 밤송이 따러 아무대나 막 들어가시면 안 됩니다.

땅에 떨어져있어도 그대로 놔둬야하고 쓰레기를 산에 버리거나 나무를 훼손하는 행위 모두 불법입니다.

나무에 이름 새기는 것 역시나 불법이니 청소년들도 장난삼아 낙서를 하면 안 됩니다.

국립공원에서 임산물을 채취하다 걸리면 자연공원법에 따라서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천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받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요즘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등산을 가는 분들이 많은데 무허가 임산물 불법 채취 문제로 얼굴 붉히는 일 없으셨으면 합니다.

이런 정보는 아예 모르는 경우도 많을텐데 등산을 자주 다니는 분들이야 현수막에도 경고가 붙어있고 하니까 어느 정도는 알 수 있겠지만 등산을 오랜만에 하시는 분들은 아예 모르고 있다가 신고를 당할 수도 있습니다.

저도 이런 내용은 아예 몰랐었는데 최근 한 카페에서 누군가 등산을 하러 갔다가 땅에 떨어진 밤을 주워와서 삶아먹었다는 글을 올렸더니 댓글이 아주 난리가 난 적이 있습니다.

그걸 뭐하러 주워왔냐며 산짐승들은 떨어진 도토리나 밤이 없으면 겨울에 먹을 게 없다고 비난이 엄청 달렸고 심지어 불법채취는 불법이라는 댓글까지도 달렸었습니다.

저도 그게 그렇게 비난을 받을 일인가 싶어서 직접 내용을 찾아봤더니 실제로 불법이라고 하더군요.

단순히 땅에 떨어진 열매를 주웠을 뿐인데 그 때문에 산림 소유자와 재산권 침해 분쟁이 발생한 사례도 있다고 하니 앞으로 주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글을 올린 분도 오랜만에 등산을 갔다가 옛 생각도 나고 해서 밤을 좀 주워왔을 분인데 갑자기 맹비난을 당해서 많이 난감하셨을 것 같지만 뭐 그렇게 또 하나 배웠으니 앞으로는 조심하면 될 것 같습니다.

어렸을때는 옆집에 열려있는 대추나무에 대추도 그냥 따서 먹고 감나무에 있는 감도 마음대로 따서 먹고 그랬는데 이제는 그런 분위기가 아니니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시골에 가서도 대추나무에 대추가 많이 열려있어도 건드리지 마시고 괜히 하나 따서 먹다가 오해받아서 문제생기는 일 없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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