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N잡러, 미국은 폴리워킹(polyworking)

현재 대한민국은 N잡러가 추세라고 하는데 미국도 역시나 폴리워킹(polyworking)이 대세가 되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폴리워킹(polyworking)은 많다는 것을 뜻하는 그리스어 ‘폴리(poly)’와 근무를 의미하는 ‘워킹(working)’이 결합된 합성어입니다.

미국도 생활비가 급등하고 집세 부담이 커지자 이를 충당하기 위해 폴리워킹이 비교적 흔한 근무형태가 되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평범한 회사생활에 질려서 혹은 재미있고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해서 이러한 근무를 택하는 게 아니라 생존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이러한 근무형태를 선택했다는 것인데 1개의 직업으로는 생존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보니 미국도 이러한 선택을 하는 게 대세가 되어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미국 노동 인구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밀레니얼 세대의 절반 이상이 2개 이상의 직업을 가지고 있고 이 중에서 24%는 3개 이상의 직업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 대규모 해고의 위험성도 이러한 선택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미국에서도 절대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었던 일자리들이 없어지고 있는 상황이고 고용 안정이라는 개념이 무의미해졌다고 하는데 이는 한국만의 문제가 아닌 모양입니다.

대한민국에서도 N잡러 열풍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내가 회사에서 월 급여 10만원을 올리려면 야근도 해가며 회사에 충성을 해야하지만 차라리 칼퇴 후 집에서 유튜브나 블로그 등의 다른 일로 월 10만원을 버는 건 훨씬 쉽기 때문에 굳이 회사에 충성할 필요없이 투잡이나 쓰리잡으로 더 효율적인 선택을 한다는 겁니다.

물론, 회사에 따라서 겸업금지를 조항으로 내세우는 곳도 있지만 공무원이 아니라면 사기업에서는 근무 이외의 시간은 사생활 범주에 속하기 때문에 전면적인 겸직금지는 부당하다는 판결도 있기 때문에 이를 회사가 금지하긴 좀 애매하긴 합니다.

겸업으로 인해 근무태만 문제가 발생한다면 모를까 그런 문제가 없다면 회사에서도 딱히 막을 수 있는 근거는 없죠.

예전 우리 부모님 세대만 하더라도 회사에 충성맹세를 하고 목숨을 바쳐가며 일하면 회사에서 진급을 시켜주고 최대한 정년까지 보장해주는 그런 끈끈한 관계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회사에서 정년을 보장해주지 못하고 진급에서 탈락하면 결국은 회사를 떠나야하는 문화에 정년도 점점 앞당겨지고 있기 때문에 N잡러는 필수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회사에서 일을 하고 집에 와서 따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주말이면 광고 수주를 받은 업체에 가서 또 사진을 찍어주고 하는 식으로 일을 하는 지인이 있는데 회사에서 버는 돈보다 유튜브와 직접 가서 사진을 찍어주고 버는 돈이 더 많다고 들었습니다.

당장 회사를 그만둬도 먹고 살 수 있을 정도인데 혹시나 일이 어떻게 틀어질지 모르기 때문에 안전하게 회사도 다니면서 다른 일을 이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몸은 피곤하지만 정신적으로 안정이 되니 그게 훨씬 좋다고 하는데 만약에 회사를 그만두게 되면 유튜브에 더 집중해서 할 수도 있는 일이고 아니면 다른 직종을 더 추가해서 할 수도 있는 거고 이제는 개인이 개인사업자가 되어 활동하는 게 점점 더 흔한 일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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