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파게티 물 안버리고 끓이는 법 간단히 설명합니다.
아주 어렸을때 저희집에 놀러왔던 친구가 배고프다고 해서 뭘 먹을까 찾다가 짜파게티가 있길래 그걸 끓여주는데 엄청 놀라더군요.
왜 물을 안 버리고 직접 끓이냐고 해서 우리집은 원래 이렇게 먹었다고 하고 끓여줬는데 엄청 맛있게 먹고 간 적이 있습니다.
그 뒤로 그 친구는 짜파게티만 보면 그때 너네집에서 먹은 짜파게티가 정말 맛있었다며 계속 그시절 이야기를 해줬는데 사실 저희집은 그땐 그렇게 먹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당시 제가 살던 집은 판자촌이었고 연탄을 때는 집인데다가 집 안에 주방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짜파게티나 비빔면을 하려면 중간에 물을 버리려고 공동수돗가까지 걸어서 내려가야했습니다.
그러니 엄마가 짜파게티를 끓일때 중간에 물을 버리고 오기가 힘드니까 아예 물을 적게 넣고 졸여가면서 끓이는 방법을 썼던 겁니다.
저도 그렇게 어릴때부터 배웠기 때문에 짜파게티를 끓일땐 물을 적게 넣고 면을 충분히 익힌 후 어느 정도 물이 졸아들면 스프랑 올리브유를 넣고 마무리로 좀 더 졸여서 먹곤 했습니다.
그 방법은 지금도 사용하고 있는데 물도 대충 눈대중으로 맞춰서 끓이고 너무 물이 많은 것 같으면 그냥 면을 좀 더 삶고 나중에 스프를 넣어서 살짝 더 졸이면 되니 크게 어렵지는 않습니다.
짜파게티 물 안버리고 끓이는 법
저는 눈대중으로 물을 넣지만 처음 끓이는 분들은 대충 짜파게티 1개에 라면 물 절반에서 아주 살짝 더 많게 넣어시는 걸 추천드리고 짜파게티 2개를 끓이는 거면 라면 물 딱 1개로 넣어서 끓이시면 됩니다.
짜파게티 2개를 끓일때 대략 물 550cc를 넣으면 되는 셈인데 물이 좀 적으면 면이 충분히 익지 못할 수도 있으니 잘 뒤집어가면서 면이 고루 익도록 해주시면 됩니다.
물을 안 버리고 끓이면 면을 삶을때 나오는 뽀얀 기름을 같이 먹기 때문에 그만큼 더 맛있고 더 살이 찐다고 보면 됩니다.
저는 지금도 짜파게티를 끓여먹을땐 이런식으로 물을 졸여서 따로 버리지 않고 같이 다 먹는데 어릴땐 비빔면은 그럼 어떻게 먹었는지 그게 잘 기억이 안 납니다.
엄마가 비빔면은 아래 수돗가까지 가서 면을 헹궈오셨는지 아니면 그냥 뜨거운 면을 건져서 뜨겁게 먹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나중에 엄마네집에 가면 한 번 물어봐야겠습니다.
그때는 수돗가가 멀어서 어쩔 수 없이 생겨난 레시피들이 몇가지가 있는데 그 이야기는 다음에 또 한번씩 적어보도록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