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에서 장대호 모텔 회고록 다시 언급되길래 어쩌다보니 그 내용을 또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예전에도 본 적이 있었는데 다시 찾아봐도 당시 상황을 아주 잘 설명해놨더군요.
옥중편지로 아카이브에 누군가 올려놔서 그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일단 장대호는 편지에서 본인이 한 일에 대해서 후회가 없다는 식으로 계속 주장했습니다.
후회되는 게 몇가지 있지만 그것은 증거인멸 후 자수하지 말 걸 그랬다는 것과 차라리 상대방의 눈을 멀게 하던가 아킬레스 건을 공격하는 식으로 보복을 하더라도 이성적으로 했어야했다는 내용들이었습니다.
상대방에게 보복을 하면 안 된다는 후회는 전혀 없었고 상대방이 먼저 빌미를 제공했기 때문에 내가 공격을 한 것이라고 편지 내내 주장했습니다.
그는 회고록을 외부로 유출시키려다가 서울구치소에서 적발되어 처벌을 받고 압수당했다고 하는데 총 28페이지 분량의 회고록은 이후 다른 경로를 통해서 결국 외부로 유출이 된 상태입니다.
그게 인터넷에 올라왔고 아카이브에도 등록이 된 것인데 장대호는 2005년부터 숙박업에 종사를 한 인물이었습니다.
그러다가 2017년 8월에 서울 구로구 대림동 짜장모텔에 입사하여 지배인으로 일을 하게 되었고 사건은 2019년 8월 8일 오전에 발생하게 됩니다.
모텔에 들어온 남성은 들어오자마자 얼마냐고 반말로 물었고 이에 4만원이라고 안내를 하자 3만원에 하자며 가격을 계속 깎으려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시종일관 반말로 요금을 깎으려했고 결국 다른 모텔을 안내해줬다고도 했는데 그는 장대호의 배를 주먹으로 가격하고 이후에 주먹을 들어보이며 얼굴을 때릴 것처럼 위협했고 사장나오라고 행패를 부리다가 결국은 여기서 자겠다며 호텔 키를 받아갔다고 합니다.
호텔 키를 그냥 받아간 것도 아니고 장대호에게 니가 직접 방으로 안내하라며 시비를 걸어서 결국 3층까지 같이 대동해서 방 문을 열어주고 4만원을 달라고 하니 내일 아침에 얘기하자면서 문을 닫고 그렇게 사건은 일단락되었습니다.
하지만 카운터에 가서 계속 있었던 일을 곱씹어본 장대호는 상대방의 행동에 분노가 치밀어 올랐고 결국 그는 비상키를 들고 가서 해서는 안 될 일을 저지르게 됩니다.
2019년 8월 8일 오전중에 갑자기 발생한 사건이었으며 이후 장대호는 피해자의 소지품을 살펴보다가 지갑을 발견하고 이를 열어봤는데 그 안에는 중국지폐 3장과 한국화폐 16만원이 있어서 다시금 화가 났다고 말했습니다.
돈을 냈으면 이렇게까지 안 해도 되는데 왜 그랬냐고 원망하듯 침대에 엎어져있는 피해자에게 원망하듯 말을 했다고 적었더군요.
이후 경찰에 자수를 하게 된 장대호는 이번 사건에 대해 원고가 피고에게 반말로 시비를 걸고 다른 모텔로 가라하니 피고의 배를 때리고 주먹으로 위협했으며 담배연기를 피고 얼굴을 향해 뿜고 끝내 돈도 안 내고 무전취식까지 하다가 화가 난 피고에게 보복을 당한 사건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양아치가 장대호에게 행패를 부리다가 둔기로 보복을 당한 사건이라고 했는데 언론사들은 왜 이런 사건이 벌어졌는지보다는 어떻게 그를 처리했는지만 집중보도를 하였다며 자신이 반성하지 않는다는 점만 부각하는 식으로 여론몰이를 한다며 불만을 표출했습니다.
그러면서 본인이 반성하지 않는 이유를 미국이 일본에 원자폭탄을 떨어뜨린 것에 비유하며 일본이 미국에 공격을 가했기 때문에 미국이 원자폭탄을 떨어뜨린 것이라며 아무도 미국을 전범국가라 비난하지 않는다는 표현을 적기도 했습니다.
본인이 중죄인임을 인정하지만 원고가 내가 먼저 공격을 가하였기 때문에 이런 사건이 일어났다며 자신의 생각을 밝혔습니다.
아카이브에 가면 더 자세한 내용을 찾아볼 수 있지만 잔인한 표현이 많으니 굳이 찾아서 읽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과거에 이런 사건도 있었구나 하고 넘어가시면 될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