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술 땡기는 날이 있는데 지난주 수요일도 갑자기 술이 땡기길래 오후에 검색을 좀 해봤습니다.
하필이면 대형마트가 쉬는 날이라 집 앞 롯데슈퍼도 휴무였고 술을 사려면 저 멀리 마트까지 가야하니 그냥 편의점에서 사야겠다 생각했습니다.
그러다가 알타감마 카베르네 쇼비뇽 GS25 편의점 저가와인이 1병에 4,720원이라는 걸 앱에서 확인하고 일단은 픽업 주문을 했습니다.
직접 가서 사도 되지만 막상 가면 앱에서 주문하는 거랑 가격이 다른 경우도 종종 있기 때문에 일단은 우리동네GS 앱으로 주문하고 예약시간에 맞춰 방문을 했습니다.
예약은 제가 자주 방문하는 GS25 호평본점으로 했고 역시 이번에도 사장님께서 아주 친절하게 준비를 해놓고 계셨습니다.
술 예약했다고 하니까 잠시 기다리라고 하시더니 냉동고에서 와인을 꺼내시며 단골을 위한 특별서비스라고 시원하게 넣어놨다면서 꺼내주셨습니다.
요기 사장님은 항상 친절하게 맞아주시는데 픽업주문을 해놓으면 꼭 한두마디 더 해주시고 굉장히 친절하게 받아주셔서 가지러 갈때마다 은근히 기분이 좋아지곤 합니다.
이번에도 와인이랑 다른 거 좀 추가로 주문해서 같이 받아왔고 저녁은 노브랜드 치즈 크러스트 피자랑 와인으로 간단히 해결했습니다.
노브랜드 피자는 치즈가 많다며 맛있다고 유튜브에서 추천해주길래 막 엄청 기대하진 않고 소소한 기대속에서 하나 에어프라이어에 돌려봤는데 치즈도 꽤 많이 올라가고 도우에서 냉동피자 특유의 밀가루 맛도 거의 없이 너무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혼자서 한 판을 다 먹으려니 엄청 배가 불러서 술이 잘 안 들어간다는 단점이 있었지만 그거랑은 별개로 피자 너무 맛있었습니다.
다들 노브랜드 방문하시는 분들 있으시면 치즈딥 치즈 크러스트 피자 꼭 사오시기 바랍니다.
아, 그리고 알타감마 카베르네 쇼비뇽 와인은 가격은 저렴하긴 한데 끝에 쓴 맛이 좀 강해서 저는 잘 안 맞는 맛이었습니다.
쓴 맛이라고 해야할지 알콜향이라고 해야할지 아무튼 알콜향 같은 게 좀 세서 쉽게 막 넘어가는 맛은 아니었고 전에 사먹었던 이마트 저가와인보다는 좀 별로였습니다.
지난번에 이마트에서 4,900원에 사왔던 도스 코파스 까버네 소비뇽 와인은 알콜향 같은 게 그리 세지도 않고 맛있게 잘 마셔서 이번에도 그런 맛을 기대했었는데 GS25 편의점 저가와인은 저랑은 안 맞는 맛이어서 아쉬웠습니다.
그냥 다음에 이마트를 가게 되면 도스 코파스 까버네 소비뇽 와인이나 한 2~3병씩 사다놓고 심심할때 한 잔씩 마셔야 할 것 같습니다.
여름이라 맥주가 너무 땡겨서 맥주를 많이 마시다보니 배도 점점 나오고 그래서 와인으로 종목을 바꿔보고 있는 중인데 와인이 좋긴 하지만 그 청량하니 막 꿀떡꿀떡 넘어가는 맥주의 시원함은 이길 수 없는 것 같습니다.
편의점에서 맥주 할인할때 좀 더 사놓던지 해야 할 모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