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시력저하로 인해 안과를 찾아갔는데 별다른 이상을 찾을 수 없었던 환자가 있었습니다.
눈이 안보이고 눈을 굴릴때 통증이 있었다고 하며 안과에서는 별 다른 문제가 없다고 하니 너무도 걱정이 되어 근처 신경외과에 가서 MRI까지 찍었지만 역시나 문제를 찾을 수 없었다고 합니다.
신경외과 선생님은 이러다가 괜찮아지는 경우도 있으니 일단 기다려보고 그래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으면 바로 대학병원에 가보라고 이야기를 했고 일단 집에 가서 하루를 쉬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다음날이 되어도 오른쪽 눈의 아랫부분이 아예 안 보여서 바로 대학병원 응급실을 달려갔으나 응급실에서 MRI를 또 찍었음에도 아무런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에 너무 걱정되는 마음에 ChatGPT에게 눈이 안보이고 눈을 굴릴때 통증이 있고 MRI를 찍어도 이상이 나오지 않았다고 원인이 뭔지 물어봤더니 시신경염이 의심된다는 답변을 해줬다고 합니다.
시신경염 중에서도 눈 뒤쪽에 생기는 경우 검사에서도 보이지 않을 수 있고 MRI를 찍는 경우 조영제를 안 쓰면 시신경염은 발견되지 않을 수 있다고 해서 결국은 응급실에서 다시 MRI를 찍을땐 조영제를 사용했다고 말했습니다.
시신경염같은 미세한 염증성 병변은 MRI에서 안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ChatGPT는 말했고 결국 ChatGPT가 말해준 대로 조영제를 써서 MRI를 다시 찍었더니 정말로 시신경에서 염증이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ChatGPT가 아니었다면 계속 기다리면서 증상만 더 악화되었을 뻔 했다며 다들 조심하라는 글이 올라왔는데 이게 사실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 활용해봐서 나쁠 건 없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병원에서도 환자의 치료를 위해 AI를 도입하고 있는 상황이고 의사와 ChatGPT를 비교해서 질병 진단을 테스트해봤는데 그룹을 나눠서 실험을 한 결과 ChatGPT Plus 단독으로 진단을 했을때가 가장 정확도가 높게 나왔다고 합니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있었던 모든 질환에 대한 증상을 ChatGPT는 알고있고 그걸 대입해서 어떤 증상인지를 맞추는 것은 의사보다도 ChatGPT가 훨씬 더 정확하다는 의미인데 앞으로는 영상판독에서부터 수술까지도 AI가 대체가능한 분야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너무 맹신하는 것도 문제가 될 수 있지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고 아예 의사를 대체해서 AI가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면 기존의 의사들이 자신들의 자리를 내놓고 물러날 수 있을지도 궁금해졌습니다.
지금이야 내 일이 아니니 강 건너 불구경하는 꼴이지만 만약에 내 일자리도 AI가 대체하게 된다면 나는 앞으로 뭘하면서 살아야하는지도 모르겠고 사회적으로도 큰 혼란이 오게 되지 않을까란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