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했지만 혼인신고는 안 한 돌싱 사연녀

무엇이든 물어보살이라는 프로그램에 돌싱 사연녀가 출연한 적이 있습니다.

5년 만났던 남친과 결혼식 후 신혼여행을 갔지만 각자 따로 잠을 잤고 여행지에서 사이가 안 좋아져서 귀국 후에는 부부상담도 받았다는 사연이었습니다.

이후 경주여행도 갔지만 결국에는 헤어지게 되었는데 서로 혼인신고도 하지 않았고 아이도 없었다면서 그 사건으로 인해 본인이 돌싱이라는 이유로 위축이 된다는 그런 사연을 이야기한 적이 있습니다.

사연녀는 혼인신고를 안하긴 했지만 신혼여행도 갔다왔고 결혼식도 올렸기 때문에 본인이 돌싱이라고 설명했으나 서장훈과 이수근은 그게 왜 신혼여행이냐며 그냥 여행을 갔다왔을 뿐 당신은 돌싱이 아니라고 이야기를 해줬습니다.

결혼식이 전국으로 생중계된 것도 아닌데 왜 자꾸 그렇게 생각하냐며 사연녀의 입장에서 조언을 해줬는데 딱히 공감이 되진 않았습니다.

만약에 돌싱인 줄 모르고 결혼을 했다가 나중에 결혼식을 올리고 신혼여행까지 갔다는 걸 알았다면 그건 이혼사유가 확실한 거고 사기죄에 해당할 수도 있는 부분인데 왜 그걸 그렇게까지 커버를 쳐주려고 하는 건지 이해할 수 없더군요.

만약에 내가 만나는 여성이 결혼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사실 본인이 결혼식을 올린 적이 있고 신혼여행도 갔었고 부부생활을 했었다고 고백한다면 왜 지금까지 말하지 않았냐며 너무 배신감 느낄 것 같은데 남의 생활이라고 너무 쉽게 조언을 해주는 것 같아서 별로였습니다.

동거를 해도 찜찜한데 결혼식까지 올렸다는 걸 알게 된다면 과연 가만히 있을 남자가 어디 있나 싶고 조언이랍시고 너무 말도 안 되는 편들어주기만 하고 있으니 딱히 공감도 되지 않았습니다.

무엇이든 물어보살이라는 프로그램을 보면 정말 좋은 조언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가끔 쓸데없는 말을 하거나 시대에 뒤떨어진 발언을 해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사연자들을 너무 깔보는 식으로 말할때도 있고 맨날 얼마번냐고 직접적으로 물어보는 부분도 있고 처음에는 그래도 사연에 공감하는 분위기여서 가끔 챙겨보곤 했지만 요즘은 전혀 공감되지도 않는 조언을 던질때가 많고 답답한 출연자들도 많이 나와서 이제는 아예 안 보고 있는 중입니다.

살다보면 정말 많은 선택지가 있는데 ‘예, 아니오’만 강요하는 것 같아서 그것도 별로고 대체 저 사람들이 그런 조언을 해줄만한 깜냥이 되는 사람들인가 싶을때도 많고 그런걸 보면 이제 슬슬 프로그램을 접어야할 때가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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