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가 없는 주택에서 배달을 시킬 경우

엘리베이터가 없는 옛날 주택에서 배달을 시키면 여러모로 문제가 많이 생깁니다.

아파트야 엘리베이터를 타고 배달을 해주니 별 문제가 없는데 일반 빌라는 직접 계단을 오르내리면서 물건을 가져다 주기 때문에 높은 곳은 아예 못 올라간다고 연락이 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게 물이죠.

저희집도 3층인데 올 여름에 물을 한번 주문했다가 도착했다고 해서 나가보니 1층 앞에다가 놓고 가셨던 경우가 있었습니다.

평소엔 3층에 올려다주시고 가셨는데 날이 워낙 더우니까 그냥 대문을 열고 1층에 놓고 가셨더군요.

특히나 요즘에 1층에다가 그냥 두고 가시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1층에 놔두고 가면 문제가 1층에 사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자기네 물건인 줄 알고 쏙 가져가버립니다.

딱 봐도 자기네 이름이 아닌데도 그 앞에 있다는 이유로 무조건 들고 갑니다.

저번에도 과일박스를 주문했더니 그걸 1층에 두고가서 1층에 사는 할머니가 자기네 집으로 온 줄 알고 가져가서 드시고 계셨던 일이 있었습니다.

자식들이 보내준 줄 알았다면서 드시다가 남은 걸 다시 돌려주셨는데 그 이후로는 택배를 시킬때마다 꼭 3층에다가 올려달라는 문구를 추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1층에 놓고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 일반 택배는 1층에 놓고 가지만 쿠팡이나 마켓컬리, 홈플러스 등등 전문 배달직원이 있고 배달 후 사진까지 찍어서 문자로 보내주는 업체들은 요청하는 대로 다 들어줍니다.

어제도 홈플러스 앱으로 현미랑 화장지, 과일 등을 주문했고 오늘 저녁에 받을 수 있도록 시간까지 설정해서 시켰습니다.

4만원이상 주문시 배달비는 공짜라서 화장지랑 현미를 시키는 김에 과일도 몇가지 더 담아서 주문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몇시쯤 도착 예정이다 문자가 왔고 해당 시간대에 3층 앞에까지 배달을 해준 후 사진까지 찍어서 배송이 완료되었다고 문자를 보내주셨습니다.

집에 있다가 나가서 바로 가지고 들어왔는데 과일도 다 잘 골라서 담아주셨고 무엇보다 3층 앞까지 직접 가져다주셔서 제일 좋았습니다.

이렇다보니 뭔가 살 음식이나 제품이 있으면 가장 먼저 집 앞까지 배달해주는 업체로 먼저 시키게 됩니다.

그래서 주로 쿠팡과 홈플러스를 제일 많이 사용하고 있고 가끔 마켓컬리같은 경우는 쿠폰이 들어왔을때만 사용합니다.

처음엔 신기해서 많이 주문했었는데 마켓컬리는 솔직히 너무 비싸서 잘 안 쓰게 되더군요.

그리고 저희 동네는 보통 오전 5시 정도에 도착하기 때문에 그때 일어나서 정리하기도 참 애매합니다.

새벽배송은 지금처럼 날씨가 많이 더운 여름엔 냉동식품 시켜서 오래 방치하면 다 녹아버리니 새벽배송도 시키기 굉장히 애매합니다.

제가 새벽에 자서 점심에 일어나는 사람이라 점심에 밖에 나가보면 이미 다 녹아있는 상태로 가져올 수 밖에 없어서 마켓컬리는 여러모로 잘 안 맞습니다.

쿠팡은 로켓프레시로 새벽에 가져다주는데 대신 마켓컬리보다는 일찍 도착합니다.

빨리 오면 새벽 1시쯤 도착하기도 하고 3시쯤 도착하기도 해서 웬만하면 그때까지 안 자고 기다리다가 도착하면 다 냉장고에 들여놓고 잡니다.

이런게 애매하면 그냥 당일 저녁에 오는 걸로 주문하는 게 제일 편하죠.

홈플러스를 자주 이용하는 이유는 오는 시간대까지 설정할 수 있기 때문인데 몇시부터 몇시 사이에 와달라고 하면 그때 기다리기도 편하고 해서 제일 자주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번주에 이것저것 시킨 게 많아서 곰곰히 생각하다보니 업체마다 장단점이 다 다르더군요.

본인이 사는 지역과 생활하는 시간대에 따라 잘 맞는 업체로 골라서 주문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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