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에서 찌개용 앞다리살 뒷다리살 보면 꼭 사게 됌

요즘은 마트 정육코너에서 찌개용 돼지고기 앞다리살 뒷다리살 썰어있는 걸 보면 꼭 사게 됩니다.

무조건 비계가 많이 붙어있는 걸로 골라먹는 편인데 딱 한 끼 먹기 적당한 양으로 썰어져있으면 무조건 사서 당일 저녁이나 다음날 점심에 김치찌개를 끓여먹습니다.

어릴땐 몰랐는데 나이가 드니까 된장찌개 김치찌개가 너무 좋습니다.

된장찌개는 항상 쓰는 된장이 있고 거기에 두부랑 애호박이랑 감자 딱 넣고 마지막으로 청양고추 송송 썰어서 넣으면 끝입니다.

김치찌개는 무조건 비계가 많이 붙어있는 앞다리살 또는 뒷다리살 넣고 끓이는데 집에서 받아온 김치 오래 묵은걸로 끓이면 진짜 맛있습니다.

비계에서 나온 기름기가 국물을 더 맛있게 만들어주고 국물이랑 비계를 같이 떠서 먹는 것도 너무 좋아합니다.

와이프는 김치찌개에 돼지고기 넣는 걸 그렇게 좋아하진 않는데 제가 너무 환장하니까 이제는 마트에 가도 알아서 찌개용 고기를 사오곤 합니다.

오늘도 마트에 갔는데 앞다리살 한 팩에 비계가 너무 맛있게 달려있길래 저도 모르게 그냥 집어들었습니다.

3천원대 후반 한 팩 썰어놓은 거였고 혹시나 싶어서 와이프한테 전화해보니 집 냉동실에 지난번 먹고 남은 뒷다리살 하나 남아있다고 하길래 아쉬움을 뒤로하고 그냥 원래 자리로 다시 가져다 놓고 왔습니다.

비계가 진짜 맛있게 붙어있는 고기여서 딱 먹고 싶었는데 너무너무 아쉬웠습니다.

지난 이틀동안 계속 비가 와서 밖에 나가지도 못 하고 장도 못 보고 있다가 오늘은 잠깐 집 앞에 나와서 피씨방도 들리고 로또도 사고 집으로 들어가는 길에 마트에서 장도 봤습니다.

기본적인 양파나 대파도 없어서 마트에 들린 것인데 대파는 가격이 전보다 좀 더 내려가서 오늘은 한단에 2,980원을 주고 샀습니다.

양파는 소망으로 1,480원이었고 감자가 특히 저렴했는데 그냥 낱개로 구매하는 감자는 100g당 330원이었고 묶음으로 나와있는 감자는 5개에 1천원이어서 묶음으로 있는 걸 샀습니다.

묶음으로 있는 감자는 100g당 203원이라고 적혀있었고 5개에 1천원었는데 혹시나 물렀거나 썩은 부위가 있나 꼼꼼하게 체크해보고 별 이상이 없는 것 같아서 바로 구매했습니다.

원래는 감자를 살때 2개나 3개 정도 딱 먹을 것만 샀었지만 5개에 1천원이니 이번에는 좀 많아도 묶음으로 된 걸 사버렸습니다.

상태가 괜찮으면 찌개로 끓여먹고 나머지는 삶아먹어도 되고 삶아서 휴게소 알감자처럼 버터구이를 해도 되고 스테이크 할때 야채랑 같이 구워서 먹어도 되니 그냥 많은 걸로 사버렸습니다.

양파를 샀으니 오뎅탕을 할때 쓰려고 삼호부산어묵도 하나 샀고 애호박도 하나 1,980원 주고 샀습니다.

요즘 애호박이 비싸서 살까 말까 망설였지만 감자도 있고 집에 두부도 남아있고 애호박이 빠지면 좀 애매하겠다 싶어서 그냥 구매해버렸습니다.

오이랑 가지도 살까말까 했는데 가격이 여전히 너무 비싸서 오이나 가지는 도저히 못 사겠더군요.

진라면 매운맛 멀티 한 팩이 2,980이니 그냥 그 돈으로 라면을 한 팩 더 사자 해서 라면이나 골라 담았습니다.

그 외에 포천 찹쌀동동주 큰 거 한 병 사고 맥주도 피처 하나 사고 백제 멸치쌀국수도 하나 사고 마지막으로 순두부 양념장도 샀는데 다 했더니 총 21,350원이 나왔습니다.

오랜만에 장을 본 거 치고는 그리 많이 안 나온 셈인데 그러고보니 딱히 부재료들 말고 계란이나 다른 메인 재료는 안 사서 그런 것도 있고;;

생각해보니 오늘 계란을 사오라고 했었는데 그걸 깜빡 해버렸습니다.

어쩔 수 없이 내일 모레나 다시 나갔다가 들어올때 제대로 장을 또 한 번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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