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가피나물 무쳐서 먹는데 쓴맛 엄청 강하네요

집에서 오가피나물 무쳐서 먹고있는데 쓴맛 엄청 강하게 나서 양념을 좀 더 많이 넣고 무쳤습니다.

무쳐놓고 당일에 먹을때는 굉장히 썼는데 다음날 되니까 숨이 좀 죽고 쓴맛도 약간은 더 옅어진 것 같더군요.

오가피나물은 아부지가 따오셨다고 들었고 끝부분에 좀 딱딱한 것만 똑똑 떼고 생나물 그대로 무쳐서 먹으면 되다고 했습니다.

집에 식자재마트에서 산 만능양념장이 있길래 그거랑 오이 넣고 무쳐먹으니 꽤 맛있어서 밥반찬으로도 먹고 막걸리 안주로도 먹었습니다.

처음에 먹을땐 너무 써서 이거 어떻게 다 먹나 했는데 무쳐놓고 야금야금 먹다보니 지금은 거의 다 먹고 이제 딱 한 끼 먹을 것만 남아있는 상태입니다.

동네에 오이값이 드디어 정상화가 되서 3개 2천원에 팔길래 사다가 같이 넣고 무쳐먹었는데 오이를 넣으면 수분이 나오기 때문에 양념장을 더 많이 넣어줘야합니다.

오가피나물 말고 가죽나물도 받아왔는데 이거는 집에서 살짝 데쳐다가 주셨고 그대로 초고추장을 찍어먹으면 된다고 하시길래 열어봤더니 아주 무시무시한 냄새가 나서 깜짝 놀랐습니다.

이번에 받아온 나물들은 제각각 자기주장이 너무 강해서 깜짝 놀랐네요.

그래도 맛은 괜찮아서 이런 맛 때문에 사람들이 나물을 먹는구나 서서히 깨닫고 있는 중입니다.

저는 뭐 어릴때부터 나물 같은 거 가리지 않고 맛있게 먹어왔는데 그렇다고 해서 막 시장에 있는 나물을 사다가 해먹고 그러진 않았습니다.

가끔 엄니가 나물먹는 날이라며 한 5~6가지 나물 싸주면 그때나 받아와서 먹고 그게 끝이었지 나물을 사먹진 않았는데 이번에 좀 먹다보니 은근 땡기는 나물들이 있더군요.

경동시장에 가니까 두릅도 팔고 방풍나물에 오가피에 머위에 엄나무순에 이것저것 많이들 팔던데 왜 나물을 그렇게 사가는지 알것 같았습니다.

봄에 살짝 데쳐서 초고추장 찍어먹어도 맛있고 생으로 그냥 무쳐서 먹어도 맛있고 먹어보니까 막 나물이 땡기는 느낌?

이맘때는 웇순을 먹어줘야하는데 알레르기때문에 좀 무섭긴 하지만 약도 챙겨놨으니 조만간 약 챙겨먹고 잔뜩 먹고와야겠습니다.

능이백숙

나이가 들면 입맛이 바뀐다고 하는데 저도 그걸 절실하게 느끼고 있는 중입니다.

예전에는 돈까스가 없어서 못 먹었는데 요즘은 튀긴걸 먹으면 소화도 잘 안 되고 치킨이니 피자니 그런 것들을 많이 먹지 못 합니다.

치킨도 한마리 다 못 먹겠고 느끼해서 먹어봤자 한달에 1~2번정도?

먹는 메뉴도 많이 달라지고 괜히 추어탕이나 염소전골 이런 것들이 땡기는 편입니다.

특히 요즘에 정기적으로 먹고있는 게 바로 능이백숙인데 동네에 심마니가 하는 백숙집이 있어서 거길 자주 가는 편입니다.

전에는 야외에 원두막이 있어서 바깥에 상을 펴고 백숙을 먹을 수 있었는데 가게가 근처로 이사가는 바람에 지금은 야외에서 먹는 게 다 없어졌습니다.

그래도 백숙 한그릇 하면 몸에 열도 나고 국물도 맛있고 술도 술술 잘 들어가서 좋습니다.

말 나온 김에 다음주쯤 쉬는 날 지인들이랑 같이 능이백숙이나 먹으러 갈까 하는데 슬슬 카톡으로 약속 좀 잡아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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