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맥주 300cc 한 잔 1900원 닭날개 한조각 900원

동네에 생맥주 300cc 한 잔을 1900원에 파는 술집이 생겼다고 해서 어제 가봤습니다.

생마차라는 술집인데 와이프는 잠실에서 한 번 가봤었다고 하더군요.

날씨가 너무 더워서 생맥주를 벌컥벌컥 마시고 싶었는데 300cc 한 잔에 1900원이면 요즘 물가치곤 꽤 저렴한 편이라 오픈 시간에 맞춰 바로 달려갔습니다.

생맥주 300cc 한 잔 1900원이면 생맥주 500cc 기준 3166원인 셈이니 다른 술집에 비해 확실히 저렴하긴 했습니다.

저희가 어제 간 곳은 생마차 남양주호평점이었고 오후 5시 오픈이라 딱 5시에 맞춰서 갔었습니다.

생마차는 독특하게 주문을 NFC로 해야해서 스마트폰을 꼭 챙기셔야 합니다.

NFC가 안 되면 QR코드를 찍고 나오는 메뉴판으로 직접 주문을 하는 방식이라 테이블에 띵동띵동 버튼이 없습니다.

넵킨도 테이블에 없고 벽에 걸려있으니 쓸만큼만 뽑아서 쓰시면 됩니다.

아무래도 테이블이 작은 편이라 넵킨이 자리를 많이 차지할까봐 그냥 벽에 걸어놓은 것 같았고 처음 왔다고 하니까 이런저런 간단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주문은 이미 생마차 경험이 있는 와이프가 알아서 해줬고 저희는 생맥주 300cc 2잔에 테바나카 10개를 시켰습니다.

테바나카는 닭날개튀김인데 윙봉에서 봉을 제외한 윙 부위라고 합니다.

닭날개를 보면 봉이랑 얇은 뼈 2줄이 붙어있는 부위에 살이 많고 윙에는 살이 별로 없는데 딱 그 살이 별로 없는 부위만 조각으로 튀겨서 파는게 테바나카라고 보시면 됩니다.

살은 별로 없지만 부드럽고 맛있는 부위이긴 하죠.

테바나카는 1개당 900원에 팔고 10개 단위로 주문할 수 있는데 이게 생마차의 대표메뉴인 것 같아서 일단 10개만 주문을 해봤습니다.

주문 후 생맥주가 먼저 나오고 그 다음에 테바나카가 나왔는데 조각이 엄청 작아서 양으로만 따지면 대충 일반 닭날개튀김 4개 정도 되는 양처럼 보였습니다.

혼자서 10개를 다 먹어도 배가 찰 것 같지 않은 느낌?

그래도 닭튀김은 부드럽고 맛있었으며 순식간에 다 먹어치워서 추가 안주를 필요로 했습니다.

그 테바나카는 한접시를 더 시켜도 부족할 것 같아서 그냥 다른 안주를 주문하기로 했고 저희는 와사비 치킨 무 900원짜리 한접시랑 고등어구이 7천원짜리를 하나 주문했습니다.

고등어구이는 가격이 저렴해서 저희는 당연히 작은 조각으로 나올 줄 알았는데 예상외로 큰 고등어 한쪽이 나왔고 담백하니 너무 맛있었습니다.

이 집의 최고 술안주는 고등어구이라고 극찬을 하면서 같이 나온 와사비에 간장을 찍어가며 고등어 한쪽을 싹 먹어치웠습니다.

그리고 와사비 치킨 무도 별 생각없이 주문한건데 이게 엄청 별미더군요.

치킨집에서 와사비 치킨 무를 따로 팔면 잘 팔릴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이후 생맥주를 미친듯이 계속 시켜먹다가 7천원짜리 명란구이도 하나 더 시켜서 먹었고 그렇게 7시 넘어서 생마차를 나올 수 있었습니다.

계산을 하고나니 총 48,600원이 나왔고 생맥주가 작으니까 몇 잔을 마시는지도 모르고 계속 마셨던 것 같습니다.

안주는 총 23,900원 주문했으니 생맥주만 24,700원어치를 먹은 셈이네요.

생맥주 300cc 짜리를 총 13잔 마신건데 둘이서 각각 6잔, 7잔을 마셨나봅니다.

어쨌든 너무 맛있게 잘 마셨고 다음에도 또 생맥주 땡기면 가기로 했는데 조만간 가게되면 그때는 고등어구이에 와사비 치킨 무를 꼭 시켜서 같이 먹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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