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 미분양 물량 할인분양 사태가 다시 생기네요

대구 지역에서 악성 미분양 물량 할인분양 사태로 인한 기존 입주민들의 반발 사태가 기사로 올라왔습니다.

준공 후 미분양된 물량을 시행사가 할인가로 저렴하게 분양을 내놓으면서 기존에 제값을 내고 아파트에 들어온 기존 입주민과의 갈등이 빚어진 겁니다.

기존 입주민들은 아파트 단지 입구를 막고 절대 이사불가를 외치며 시행사가 이를 책임지라는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악성 미분양 물량 할인분양 단지는 대구 동구 율암동에 있는 곳이고 시행사인 호반산업은 미분양 물량을 할인해서 내놓으려고 했지만 입주자들의 반발이 심해서 지금은 매물을 내놓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고 합니다.

시행사는 분양이 안 되니 미분양 아파트를 구매시 잔금을 5년 뒤에 내거나 최대 9천만원까지 할인 분양을 해주는 혜택을 제공하려고 했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러자 기존 입주자들은 할인 분양자에게 관리비를 20% 더 내도록 요구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사건은 예전에도 많이 있었습니다.

꽤 오래전에 용인에서도 이런 사건이 있었는데 그때 저희 친척도 같이 시위를 동참해서 신규 입주자들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았다는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여성분들은 낮에 시위를 이어가고 남성분들은 저녁에 위병소를 지키는 것처럼 아파트 입구를 지키며 차량이 들어오면 기존 입주자인지 확인하고 들여보내주는 식으로 철통같이 보안을 지켰습니다.

집을 보러 부동산 업자가 들어가지도 못 했고 철책까지 둘러서 담을 넘어 들어오는 인원까지 통제할 정도였습니다.

용인에 있는 두산아파트라고 들었는데 그런 갈등은 결국 부동산 가격이 오르면서 저절로 해결이 되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집값이 분양가에서 1억이상 올라가니까 다들 해피해피하면서 잘 해결이 되더군요.

입주민들이 바라는 것은 새로운 입주민들처럼 자신들도 할인혜택을 똑같이 제공하라는 것인데 아직까지 그런 요구를 들어준 사례가 있다는 건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시행사는 그저 시간이 지날때까지 기다렸다가 부동산이 급등하면 해결되겠거니 지켜보는 입장이 대부분이었고 지금까지는 그게 먹혔습니다.

용인에서 그렇게 난리가 난 아파트 미분양 사건도 결국 집값이 전체적으로 올라가면서 다 해결이 되었으니 아마 이번에도 기다리면 뭐가 되지 않을까 하고 손 놓고 기다리고 있을 지도 모릅니다.

현재 대구시는 미분양이 해소될때까지 주택 건설 신규 인허가를 전면 중단한 상황인데 잘 모르겠습니다.

단순히 입주를 막는다고 해서 시행사가 기존 입주민들에게 혜택을 줄 것 같지는 않고 집값이 다시 급등해서 입주민들의 갈등이 다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되지도 않습니다.

집값 하락은 아직 제대로 시작도 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드니까요.

용인에서도 그런 난리가 났었는데 대구에서는 과연 어떻게 해결이 될까요?

부동산은 예측한대로 흘러가지 않으니 이러다가 나중에 집값이 다시 잡히고 미분양도 잡히고 모두에게 행복한 결말이 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이 길어진다면 기존 입주민들만 모든 관리비를 다 나눠서 부과해야하고 여러 부작용들이 더 많이 생기게 될 것 같아서 안타깝다는 생각 뿐입니다.

아무쪼록 사태가 잘 해결되었으면 합니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