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보이에 살짝 물 섞은 것 같은 배스무디

어제 점심을 먹고 나와서 날씨도 너무 덥고 소화도 잘 안 되길래 식당 근처에 있는 카페에 갔었습니다.

날씨가 너무 더워서 도저히 밖에 있을 순 없었고 카페에 들어가서 잠깐 쉬었다가 나오는데 뭔가 커피가 안 땡기길래 배스무디 1개를 시켜서 먹고 나왔습니다.

배스무디는 처음 먹는 거였는데 카페에 들어갈때 누군가 밀크쉐이크같은 걸 마시고 있길래 뭔가 시원한 게 땡겨서 저건 뭔가하고 메뉴판을 봤더니 쉐이크는 없었고 대신 배스무디가 있어서 이건가보다 하고 그냥 시켜봤습니다.

스무디는 주문하고 금방 나왔고 자리에 앉아서 마셔봤는데 맛은 탱크보이 90%에 10%는 살짝 물을 섞은 것 같은 느낌?

탱크보이보다 좀 덜 달고 대신 얼음알갱이는 없으며 스무디라서 빨대로 쭉 빨아먹기 좋았는데 탱크보이보다는 훨씬 양이 많아서 좋았습니다.

가격은 3,500원으로 다른 카페보다는 나름 저렴한 편이어서 돈이 아깝진 않았습니다.

가격만 생각하면 탱크보이를 3개 사먹는 게 더 이득이긴 하겠지만 날씨가 워낙 더우니 에어컨을 쐬며 앉아서 잠시 쉴 수 있는 공간이 너무 필요했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어제는 진짜 바깥에 1시간만 가만히 서있어도 쓰러질 것 같은 더위였기에 카페에 앉아서 배스무디를 마시며 소화도 시키고 휴식도 취했다가 다 마신 후에 밖으로 나왔습니다.

에어컨 빵빵한 카페에 있다가 바깥으로 나오니 뜨거운 열기가 훅 하고 풍겨왔고 오후 4시의 때양볕을 쬐며 언덕길을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언덕길을 열심히 올라서 내리막길로 내려가는데 날씨가 너무 더우니 바로 집까지 가긴 너무 힘들고 해서 중간에 스마트쉘터에 들러서 잠시 쉬었다가 다시 출발했습니다.

이 동네 버스정류장이 하나씩 스마트쉘터로 바뀌면서 안으로 들어가면 시원하게 에어컨이 틀어져있어서 무더위에 지친 주민들이 그 안에서 버스를 기다릴 수 있는 곳이 되었는데 시에서 에어컨 전기요금은 다 어떻게 감당할 지 그게 더 궁금하더군요.

잠깐 쉬었다가 다시 또 재정비를 하고 일어서서 가다가 또 너무 덥고 목이 마르길래 근처 메가커피에 들러 신메뉴인 오이오이 라임 오히또를 한 잔 들고 나왔습니다.

안에서 마시고 싶었지만 둘이서 음료를 2잔 시키긴 좀 애매해서 그냥 1잔만 시켜서 그걸 들고 나왔는데 오이가 들어간 신메뉴긴 했으나 오이맛이 많이 나진 않았고 애플민트 향이 엄청 강했습니다.

안에 오이는 들어있지 않았고 라임이 얇게 썰어져서 들어있었는데 단맛이 좀 강한 편이어서 마시면 마실수록 계속 갈증이 더 났다고 해야하나?

그냥 마실때는 괜찮겠지만 어제 너무 덥고 갈증이 나는 상황이어서 더 그랬던 것 같습니다.

체감온도가 40도를 넘어가는 날씨에 하루종일 걸어다녔더니 너무 힘들어서 물을 엄청 마셨고 나중에 집에 들어와서는 갈증이 가시지 않아서 맥주도 엄청 마신 날이었습니다.

사람 잡는 더위가 이런거구나 느낄 수 있었는데 앞으로는 이보다 더 더운 여름이 늘어난다고 하니 집에서 돈버는 방법을 최대한 많이 알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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