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 머스크멜론 한 통 7,980원에 팔길래

어제 마트에 갔다가 국내산 머스크멜론 한 통에 7,980원이길래 고민하다가 그냥 구매해버렸습니다.

평소에 멜론을 좋아하긴 하지만 어제 본 멜론은 진짜 크기가 역대급이길래 안 살 수 없었습니다.

은지네농장이라고 적혀있는 국내산 머스크멜론이었고 크기가 거의 작은 수박만하길래 이건 꼭 사야겠다 싶더군요.

지금까지 봤던 멜론 중에서 역대급으로 크기가 컸기에 바로 구매를 했는데 들고가려니 좀 귀찮긴 했습니다ㅎ

마트에서 3만원이상 구매시 무료배송이라고 해서 그냥 다른 식재료 더 사서 집으로 배송을 시킬까 고민했지만 배송은 최소 2시간정도 걸리니 그냥 내가 가져가는 게 낫겠다 싶어서 결국은 그냥 들고 왔습니다.

그 외에 한우 육회도 한 팩 9,900원에 팔길래 그것도 사왔고 아이스크림도 몇 개 사왔습니다.

다같이 들고오는데 멜론이 커서 그런가 꽤 묵직했습니다.

들고왔던 어제는 사과도 있고 파인애플도 집에 있어서 그냥 후숙을 시켰고 저녁에 육회에 술을 한 잔 하고 잤습니다.

마트에서 파는 육회는 꽤 양이 많아서 대충 절반만 양념에 비벼서 먹고 나머지 절반은 놔뒀다가 국을 끓일때 쓰던지 해야하는데 어제도 욕심때문에 그냥 몽땅 다 비볐더니 절반 이상 그대로 다 남기고 말았습니다.

남은 육회는 그냥 후라이팬에 살짝 익혀서 술안주로 먹었는데 살짝 익혀서 먹으니 소고기맛도 잘 나고 맛있긴 했습니다.

육회에 술을 마시고 잤다가 오늘 일어나서 냉면으로 간단히 해장을 한 후 드디어 어제 사다놓은 멜론을 쪼개봤습니다.

하루 후숙을 시켜서 그런가 어제는 좀 단단하더니 오늘은 꼭지 반대쪽 부분도 살짝 물렁물렁하고 잘 익은 것 같아서 쪼갰는데 색이 투명할 정도로 엄청 잘 익었더군요.

잘라서 먹는데 부들부들하면서 달달하니 너무 맛있었습니다.

크기만 크고 맛이 안 들었으면 어쩌나 했는데 걱정이 무색하게도 너무 잘 익고 달달해서 진짜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한쪽 먹고 나머지는 잘 썰어서 락앤락 통에 넣어뒀네요.

앞으로 한 이틀은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고 다 먹으면 다음에 또 가서 사올 생각입니다.

그때까지 남아있다면 말이죠.

오늘은 점심으로 인스턴트 물냉면을 해먹었고 저녁은 비도 오고 해서 대충 라면으로 해결하려고 하는데 떡라면을 끓일지 만두라면을 끓일지 살짝 고민하고 있는 중입니다.

최근 배달을 너무 많이 시켜먹어서 어제 마트에 갔을때 식재료라도 좀 사오려고 했더니만 딱히 뭘 사야할지도 모르겠고 애매하더군요.

돼지고기 앞다리살이라도 사왔으면 김치찌개라도 끓였을거고 두부랑 감자라도 사왔으면 된장찌개라도 끓였을텐데 딱히 땡기는 것도 없고 뭘 사야할지도 몰라서 그냥 육회랑 멜론 정도만 사왔더니 냉장고도 텅텅 비었고 라면밖에 먹을 게 없네요.

내일 비가 안 오면 나가서 계란이랑 다른 식재료를 좀 많이 사올 생각인데 뭘 사야할지 카톡으로 리스트를 적어놓고 그대로 사와야겠습니다.

뭘 사와야하는지 잘 고민해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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