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접착제 베이킹소다 조합으로 수리해보니

샤워기 홀더를 지지하는 부품 하나가 부러져서 예전에 순간접착제로 붙여놓은 적이 있습니다.

그 뒤로 한 1년간 잘 써왔는데 엊그제 또 그 부위가 부러졌더군요.

찾아보니 순간접착제 베이킹소다 조합으로 섞어서 붙이면 훨씬 더 단단하게 붙는다고 하길래 집에 베이킹소다를 찾아보니 남아있는 건 없고 과탄산소다랑 구연산만 있었습니다.

이것도 괜찮지 않나 싶어서 찾아보니 대충 가루 종류면 거의 다 된다고 하길래 열어봤는데 과탄산소다, 구연산은 알갱이가 생각보다 좀 커서 사용하기 애매할 것 같아서 결국은 그냥 다이소에서 베이킹소다를 사왔습니다.

어제 다이소에서 순간접착제 1개랑 베이킹소다 1개를 샀고 가격은 각각 2천원씩으로 부담스러운 가격은 아니었습니다.

사와서 유튜브로 순간접착제 베이킹소다 같이 사용하는 영상을 보는데 일단 순간접착제를 바르고 부품을 붙인 후 그 위에 베이킹소다를 찍어서 묻힌 다음에 위에 또 접착제를 바르고 베이킹소다를 묻히는 식으로 하시더군요.

그 위에 바르는 것보다는 뚜껑에 베이킹소다를 넉넉하게 붓고 접착 면을 거기에 찍으면 아주 골고루 묻기 때문에 그렇게 묻힌 다음에 붓 같은 걸로 살살 털어내고 다시 또 2~3번정도 이를 반복하면 된다고 나와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똑같이 뚜껑에 베이킹소다를 붓고 순간접착체로 부품을 붙인 다음에 베이킹소다에다가 접착 면을 찍어서 고루 묻혀줬는데 붓으로 바르는 형식의 접착제여서 붓에 가루가 좀 달라붙는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대충 잘 털어내고 그렇게 2번 반복 후 해당 면이 너무 튀어나오는 것 같아서 하루 말린 뒤에 손톱 정리하는 걸로 살짝 갈아내고 그 다음에 샤워기 홀더에다가 끼우니 찹~! 하고 잘 끼워졌습니다.

전세집이라 나갈때 원상복구가 기본이니 일단은 이런 식으로 홀더를 수리해놨고 그 다음에 이걸 계속 사용하다보면 나중에 혹시라도 또 부러질 수 있기 때문에 사는 동안에는 다른 홀더를 주문해서 설치해놨습니다.

이전에 쓰는 홀더는 중간에 뺄 수 없는 방식으로 아예 끝까지 올려서 잡아빼야하는 형식이라 그건 아예 아랫쪽으로 내려놓고 이번에 새로 사온 홀더를 샤워기 놓는 곳에다가 올려놨습니다.

순간접착제 베이킹소다 조합으로 수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그냥 접착제만 발라서 붙이는 것보다는 더 단단하게 붙는 것 같아서 좋았지만 대신 접착면이 베이킹소다로 인해 더 볼록하게 튀어나온다는 단점도 있으니 깔끔하게 수리해야하는 경우라면 주의하셔야 할 것 같았습니다.

너무 튀어나온 면은 사포로 갈아야해서 이건 좀 귀찮았습니다.

베이킹소다 말고 입자가 고운 가루면 대부분 다 된다고 하는데 밀가루 같은 거 있으면 그걸로 해보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았습니다.

집에 밀가루가 있었으면 제가 해봤을텐데 안타깝게도 집에 밀가루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베이킹소다를 사서 작업을 해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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