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새벽배송 금지 태클에 대해서 여러가지 썰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제가 자주 보고있는 스레드에도 이 문제에 대해 댓글들이 많이 달리고 있는데 그 중에서 가장 많은 좋아요를 받은 댓글은 민노총의 핵심이 CJ·한진택배이고 이들은 쿠팡이 들어오면서 물량을 많이 빼앗겼기 때문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쿠팡이 들어오기 전에는 좋은 자리를 많이 잡아놔서 본인이 일하지 않고 다른 직원을 고용해서 돌려도 돈을 많이 벌 정도였는데 쿠팡이 들어오면서 물량을 빼앗기게 되니 민주당 손을 잡고 쿠팡 새벽배송을 금지하자고 나선 거라는 주장입니다.
자신들은 새벽에 일할 수도 없으니 쿠팡을 태클걸었다는 것인데 여기에 알리익스프레스가 새롭게 출시하는 신선식품 배송 서비스 알리프레시도 출시를 앞두고 있으니 이들을 밀어주기 위한 정치권의 수작이라고 주장하는 내용도 있었습니다.
어차피 새벽배송을 하지 않는 민노총 주간근로자들과 알리익스프레스를 밀어주려는 세력이 규합하여 쿠팡을 공격한다는 것인데 국민의힘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이 추진하는 새벽배송 폐지에 대해서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소비자들이 원하는 인프라를 하루 아침에 없애겠다고 하는 것은 국민의 편의를 외면하는 행태이고 이미 새벽배송으로 돈을 벌고 있는 택배기사들의 삶을 무너뜨리고 일자리를 빼앗으려는 막무가내 조치라고 비판했습니다.
민노총은 택배기사 과로 개선을 위해 0시부터 오전 5시까지 초심야 배송을 제한해서 노동자의 수면시간과 건강권을 최소한 보장해야한다고 제안했는데 이에 대해서 야간 새벽배송 기사들은 심야배송을 지속하겠다는 의견을 밝혔고 주간보다는 교통 혼잡이 덜하며 엘리베이터 사용이 편한 새벽 시간이 편하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그러니까 소비자와 새벽배송 기사들이 모두 만족하고 있는 서비스를 아무런 관계가 없는 민노총이 나서서 금지를 해야한다고 주장하는 것인데 이는 노동자의 권리를 무시하는 행동이라 볼 수 있습니다.
노동자들의 건강을 위해서 그들의 일자리를 빼앗겠다고 한다면 노동자들이 술마실 권리도 빼앗아야하고 담배를 피울 권리도 빼앗아야합니다.
건강에 해가 되는 행동은 모두 차단을 해야한다는 논리이기 때문입니다.
민노총 새벽배송 금지 주장이야 그럴 수 있다고 치지만 이를 민주당에서 또 덥썩 물어서 같이 움직이려고 하는 것도 이해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민노총의 영역싸움에 정치권이 끼어들어서 편을 드는 것도 황당하고 새벽에 일하는 수많은 노동자들도 있는데 굳이 배송에만 건강권을 챙기려는 것도 말이 안 되는 부분이니 이런식의 정신나간 행태는 이제 그만봤으면 합니다.
일관성도 없고 명분도 없고 현실도 외면한 이런 주장을 왜 정치권으로 끌고 들어오려고 하는건지 모르겠지만 앞으로 이상한 주장을 펼치는 정치인들도 제대로 조사를 해봐야하는 거 아닌가란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