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온에서 감자 오래 보관하는법
얼마전에 수입감자 5kg을 구매해서 먹어본 적이 있습니다.
감자는 상온에서 보관하라고 해서 베란다에 그늘진 구석에 박스 그대로 놓았고 일주일 정도까지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하필 감자를 보관하던 베란다가 세탁기가 있는 곳이어서 그런지 좀 습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최근에 세탁기도 많이 돌렸고 그래서였는지 나중에 감자를 확인해보니 금방 싹이 다 났더군요.
절반도 못 먹은 상황에 싹이 금방 나버리니 너무 아까워서 몇개씩 꺼내어 싹이 난 부분만 도려내고 삶아먹었습니다.
껍질을 깨끗하게 깎아놓고 냉장고에 넣어뒀다가 찌개에 넣어먹기도 하고 최대한 빨리 먹어치우려고 했는데 그게 잘 안 되더군요.
없을때는 엄청 먹고싶었는데 있으니까 뭔가 생각이 안 난다고 해야하나?
근데 언제부턴가 베란다에서 퀴퀴한 냄새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안 좋게 말하면 지린내같기도 하고 그래서 환기도 시키고 그랬는데 그때까지는 감자에서 나는 냄새라고는 생각도 못 했습니다.
환기를 시켜도 냄새가 계속 나길래 혹시나 하고 감자박스를 열어보니 안에 들어있는 감자 중에 밑바닥에 있는 것들 몇개가 물러서 썩어있었습니다.
물컹물컹하게 변해서 그걸 손으로 잡았더니 퍽! 하고 깨지면서 냄새가 확 올라오는데 와… 너무 짜증났습니다ㅎㅎ
감자도 오래 놔두면 이렇게 물러지는구나 새삼 느끼면서 그 중에 먹을 수 있는 것들만 대충 10개정도 골라내고 나머지는 싹 다 버렸습니다.
한바탕 그렇게 먹었더니 한동안은 감자 생각이 안 났는데 시간이 지나니까 또 생각이 나더군요.
이번에는 많이 시키지 말고 대충 2kg정도만 시켜야겠다 하고서 인터넷으로 수미감자를 시켰습니다.
대충 5천원정도 했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크기가 큰 걸로 주문을 했습니다.
주문하고 이번에도 똑같이 베란다에다가 놔뒀는데 대신 낮에는 무조건 창문을 열어서 환기를 시키고 바람이 많이 들어오도록 해놨습니다.
햇볕에 들지 않는 구석진 자리에 놓고 바닥이랑 박스 테두리에 신문지를 잘 넣어뒀습니다.
최대한 습하지 않도록 해주고 신문지를 잘 넣어놓고 박스도 열어두지 않고 닫아뒀더니 확실히 전에 감자 5kg을 놔뒀을때보다는 더 싹 나오는 속도가 느리더군요.
습기를 최대한 막아주고 환기도 시켜주는게 중요한 것 같았습니다.
상온에 오래 보관하려면 첫번째는 햇볕이 들지 않는 곳에 두시고 습하게 않도록 신문지 등으로 잘 관리해야하며 종종 환기도 잘 시켜주는 것이 중요하다 하겠습니다.
감자 삶는 법
감자를 삶을때는 껍질을 벗겨서 삶던지 아니면 싱크대에서 흙을 잘 씻어내고 삶아야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냄비에 흙이 그대로 남고 먹을때도 흙이 나올 수 있습니다.
사이즈가 작은 감자는 그대로 끓는 물에 20분정도 삶으면 됩니다.
잘 삶아졌는지 확인할때는 젓가락으로 찔러서 잘 들어가는지 보고 중간에 막히면 좀 더 삶아야합니다.
그리고 젓가락으로 너무 자주 찌르면 감자가 부서질 수 있습니다.
끓는 물에 감자가 다 부스러져버릴 수 있으니 주의해야합니다.
사이즈가 좀 큰 감자는 그대로 삶으면 잘 익을때까지 30분이 넘게 걸릴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이즈가 너무 크면 반으로 잘라서 삶아주는 게 좋습니다.
저도 이번에 사이즈가 큰 놈으로 2알 골라서 껍질째 삶았는데 20분 넘게 삶았는데도 제대로 안 익었길래 5분만 더 삶았는데도 바로 먹어보니까 가운데 설익은 부위가 있어서 뱉었습니다.
안 익은 부위를 먹으니 떫은 맛도 좀 나고 이상하더군요.
거의 30분 가까이 삶았는데도 감자가 크면 다 안 익을 수가 있구나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감자를 반으로 잘라서 삶아주면 익는 시간이 그만큼 줄어드니 알감자로 먹을게 아니라면 잘라서 익혀주는 것도 좋습니다.
맛있는 알감자 레시피
국내여행을 하다보면 휴게소는 필수로 한번씩 들리게 됩니다.
요즘은 애견운동장이 있는 휴게소도 있더군요.
가평휴게소 안에는 가평휴개소라고 펫파크가 있어서 강아지들을 풀어놓을 수도 있습니다.
잔디밭인데 관리를 잘 해놔서 일부러 들리는 분들도 많다고 합니다.
강아지들을 데리고 여행을 가다보면 중간중간 애들을 내려주고 대소변을 볼 수 있게 하거나 물을 먹을 수 있도록 한번씩 쉬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걔네들도 멀미를 하니까요.
일반 휴게소는 강아지들을 위한 시설이 없어서 항상 중간에 휴게소를 들리면 애들을 데리고 사람들이 최대한 없는 곳으로 가서 물도 먹여주고 산책도 하면서 대소변을 보게 해줍니다.
근데 이제는 휴게소도 애견을 위한 시설이 잘 되어있으니 잠시 쉬어야할때면 꼭 그런 시설이 있는 곳으로 미리 찾아가는 편입니다.
휴게소에 가면 요즘은 물가가 너무 올라서 음식 사먹기가 무서울 정도입니다.
핫도그 하나에 막 4천원씩 받는 곳도 있고 라면 한그릇에 6천원씩 받으니 간단하게 떡볶이나 하나 먹고 옵니다.
편의점이 있어도 이것저것 살 수 없는게 편의점 가격도 비싸죠.
얼마 전에는 휴게소에 들렀다가 떡볶이랑 알감자를 사먹었는데 오랜만에 먹어서 그런가 알감자가 진짜 맛있더군요.
맛이 엄청 강한 것도 아니고 그냥 포실포실한 감자였는데 맛있어서 집에 오자마자 바로 검색해봤습니다.
유튜브에 보니까 레시피도 여러가지가 있던데 복잡한 건 다 거르고 제일 쉬운 레시피로 한번 따라해봤습니다.
- 감자를 삶는다.
- 웍에다가 버터를 넣고 소금 약간, 설탕 두스푼을 넣는다.
- 삶은 감자를 웍에 넣고 잘 뒤집어가며 중불에 굽는다.
- 앞뒤로 잘 구워지면 꺼내서 먹는다.
별 거 없이 그냥 버터에다가 식용유 약간 넣은 후 소금이랑 설탕을 넣고 삶은 감자를 굴리던지 아니면 앞뒤로 구워서 겉을 바삭하게 해준 후에 먹으면 되더군요.
만들기도 쉽고 술안주로 너무 좋아서 그 뒤로는 감자를 사면 꼭 한번씩 해먹고 있는 중입니다.
집된장이 밥도둑인 이유
집에서 밥을 해먹기보다는 거의 배달음식으로 챙겨먹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부모님집에 방문하면 이것저것 챙겨먹으라고 반찬을 많이 싸주십니다.
한번씩 김치도 주시고 최근에는 집된장을 한 통 주셔서 한번씩 된장찌개도 끓여먹고 있습니다.
확실히 사먹는 된장이랑 집된장은 맛이 다르더군요.
된장찌개도 처음에는 끓일 줄 몰랐는데 유튜브를 보니까 엄청 쉬워서 그 이후부터는 자주 끓여먹고 있습니다.
된장찌개에는 꼭 필요한 재료들이 몇가지 있는데 일단 두부는 있어야하고 양파도 있으면 좋습니다.
양파엑기스가 있어서 대신 그걸로 넣긴 하지만 확실히 양파가 있고 없고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그 다음에는 감자와 애호박이 있어야하는데 요즘 애호박은 너무 비싸서 그냥 빼고 감자만 넣기도 합니다.
두부랑 감자만 있어도 그럴싸한 찌개가 완성됩니다.
그래서 감자를 사면 꼭 된장찌개를 끓여먹는데 김치에다가 된장찌개만 놓고 먹으면 한끼 뚝딱입니다.
된장찌개를 끓여먹고 남은 거 또 한번 끓여뒀다가 다음 끼니에 물만 살짝 더 부어서 끓여주면 또 한끼가 해결됩니다.
진짜 다른 반찬이 필요가 없습니다.
김치 먹기좋게 잘라놓고 하나씩 밥에다가 올려서 먹으면 뭐 그냥 행복합니다.
맛있다고 서둘러서 먹으면 포실포실한 감자땜에 입천장 다 까집니다.
감자가 엄청 뜨거우니 주의해서 호호 불어먹으면 됩니다.
요즘 유튜브 보면 레시피들 잘 나와있으니 그 중에서 집에 있는 재료로 따라할 수 있는 레시피를 선택하시면 됩니다.
술안주가 되는 감자반찬
어릴때는 감자조림이나 감자채볶음을 자주 먹었습니다.
엄니가 해놓고 냉장고에 넣어두면 학교 끝나고 집으로 와서 그거에다가 혼자 밥 챙겨먹고 그랬습니다.
저만 그런게 아니라 제 친구들도 집에 들어가면 지가 알아서 미역국 데워서 혼자 잘 밥 먹고 그러더군요.
저희 동네가 맞벌이 가정이 많아서 그랬나봅니다.
지금은 집에 감자조림이나 감자채볶음이 없으니 가끔 반찬가게가서 보이면 사먹곤 합니다.
그리고 보통은 밥반찬으로 먹는 것보다 술안주로 더 자주 먹습니다.
혼자서 티비 보면서 감자반찬 꺼내놓고 술 마시면 간단하고 좋더군요ㅎ
저는 이상하게 전을 안 좋아했습니다.
기름이 많아서 그런가 소화도 잘 안되고 맛도 없어서 안 먹었습니다.
그러면서 치킨은 어떻게 그리 잘 먹었는지 신기합니다.
해물파전 이런 거 안 좋아하고 그나마 김치전은 안에 있는 오징어만 빼먹고 그랬습니다.
지금은 김치전이 덜 느끼해서 좀 먹긴 하는데 막 그렇게 좋아하진 않습니다.
전은 안 좋아하지만 그나마 그 중에서도 좋아하는 게 바로 감자전입니다.
뭔가 섞이지않고 감자 그대로 갈아서 해주는 감자전을 특히 좋아합니다.
쫄깃한 식감도 좋고 고소한 맛도 좋고 딱 제 스타일이어서 전에 감자전을 제대로 만들어주는 막걸리집을 자주 다닌적도 있습니다.
그 집만 가면 할머니가 한숨을 팍 쉬시며 감자를 갈아대기 시작하는데 제가 가면 감자전을 꼭 시키니까 귀찮아서 그러신 것 같습니다;
감자전을 시키면 그때부터 감자를 갈아서 만들어주시는데 그게 진짜 맛있었습니다.
감자반찬은 모든 게 다 술안주가 되니 미워할 수 없는 음식인 것 같습니다.
오늘은 감자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를 해봤는데 말 나온 김에 내일은 된장찌개를 해먹고 그 다음날은 감자전을 해먹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