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주공아파트시세 관련 이야기들을 좀 해보죠.
지난달 집값이 사상 최대의 하락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고금리에 레고랜드 사태까지 겹치며 돈맥경화가 발생했고 은행권은 유동성 위기까지 맞게 되었습니다.
정부에서는 전방위 규제 완화 정책을 펼치고 있고 이에 급매물이 거둬지는 효과를 보고있긴 하지만 이를 부동산 시장의 상승으로 보는 사람들은 거의 없습니다.
각종 대책으로 인해 반짝 효과를 보고있을 뿐이라는 겁니다.
작년부터 올해까지 부동산시장의 이슈는 단연 올림픽파크 포레온의 청약이었습니다.
청약 당첨자들의 계약이 진행되었는데도 정확한 계약률을 건설사가 공개하지 않을 정도로 분위기가 좋지 않았습니다.
시공단은 계약률이 70%에 육박한다고만 밝혔을 뿐 정확한 계약률은 고지할 의무가 없다며 공개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계약률도 모른 상태에서 분양을 받는 게 맞는건지 많이 혼란스러운 상황이며 결국 이는 설 명절 이후에 예정되어있는 분양 일정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둔촌구종 재건축은 일부타입의 1순위 마감에 실패하였고 이에 국토교통부는 분양권 전매기간 단축, 실거주의무 폐지, 중도금대출 기준 폐지 등을 발표해서 계약률을 70%까지 겨우 끌어올렸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분양가가 대체 얼마였길래?
강동구이긴 하지만 강남쪽의 최대 재건축단지였으니 주목을 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정도의 처참한 계약률이 나올 것이라 예상한 사람은 아마 없었을 겁니다.
시공사는 계약률이 70%라고 말하고 있으나 일부 전문가들은 60%로 보고 있습니다.
예비입주자 순번을 이용해서 역산을 한 결과인데 이를 두고 그나마 최악은 피한 결과라고 말하는 중입니다.
오로지 둔촌주공을 살리기 위한 부동산 7종 규제 완화에 의한 결과이니 선방했다고 말하기도 애매한 수준입니다.
부동산 7종 규제 완화
- 전매제한 8년 -> 1년
- 실거주의무 2년 -> 폐지
- 중도금 대출 제한 12억 이하 -> 폐지
- 규제지역 해제 -> 중도금 대출 60% 가능
- 중도금 최대 대출 가능 금액 5억 -> 폐지
- 1주택 당첨자 기준주택 처분의무 -> 폐지
- 무순위 접수 -> 무주택 요건 폐지
이 정도의 효과면 솔직히 말해서 진작에 완판되었어야 할 조건입니다.
이렇게까지 했는데도 계약률이 60~70%밖에 안 나왔다는 것은 현재 부동산시장의 상황을 잘 말해주고 있는 부분입니다.
아직도 분양가가 너무 높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현재 둔촌주공의 분양가는 국민평형인 84제곱미터의 경우 12~13억정도로 나와있습니다.
평당 4천만원 좀 안 되는 수준인데 여기에 확장이나 옵션까지 더하면 14억까지는 생각해야 합니다.
내 돈이 7억있고 나머지 7억정도만 대출을 받는다고 해도 연 5%의 금리면 1년에 이자만 3500만원이 나갑니다.
한달에 대충 290만원씩 이자로 내야하는 수준이니 오를거라는 확신이 없으면 절대로 들어가지 못 합니다.
이것도 내 돈이 7억이나 있었을때의 이야기입니다.
7억이 있어도 한달에 이자만 290만원을 내야하는데 7억이 없는 사람들은 그보다 더 많은 돈을 매월 충당해야합니다.
7억을 은행에 넣어두면 이자라도 받아먹을 수 있는데 반대로 아파트에 투자하면 매월 대출이자를 내야하고 받을 수 있는 이자도 포기해야하니 계산이 복잡해집니다.
아파트값이 1년에 못해도 5천만원씩은 올라야 손해가 아닌 상황이니 누가 여기에 들어가겠습니까?
10년뒤에 5억정도 오른다는 보장이 있다고 해도 똔똔이고 한 10억은 더 올라야 이득을 본다고 할 수 있을 겁니다.
거기에 요즘 주변 아파트들 시세가 미친듯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라 진짜 여기에 살고싶어서 분양을 받는 사람이 아니면 투기꾼들은 들어가지도 못 합니다.
제한을 다 풀어줘도 못 들어가고 있다는 게 맞는 말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