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통론 뜻 혼수 3천만원이 국룰인 시대를 살고있다?
남자는 집을 사야하니 결혼할때 적어도 3~4억원은 준비해야 합니다.
하지만 여자는 혼수만 하면 되니 3천만원정도만 준비하면 됩니다.
그게 국룰인 시대이고 이러한 규칙은 거의 20년째 변하지 않고 있습니다.
물론, 모아놓은 돈이 없어도 됩니다.
3천만원짜리 마이너스통장을 뚫어서 그걸로 혼수를 땡겨쓰고 나중에 돈은 남편에게 생활비로 뜯어내서 조금씩 갚아나가면 됩니다.
이것이 바로 마통론 입니다.
신용대출로 받을 수 있는 마통의 한도가 3천만원이라서 희한하게 혼수로 준비해야 할 금액과도 딱 맞아떨어집니다.
한도 때문에 혼수는 3천만원까지만 해가면 된다는 규칙이 만들어졌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이번에 하나카드에서는 트래블로그 체크카드의 이용자 분석 결과를 발표했었습니다.
그 결과 지난해 7월부터 올해 5월까지 해외에서 트래블로그를 이용한 고객 중 절반 정도가 2030대 여성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48.4%가 20~30대 여성이었고 가장 많이 간 곳은 일본이었다고 합니다.
일본을 제외하면 미국,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등으로 유럽여행에 대한 수요가 높았다고 나옵니다.
역시 큰 일은 여자가 하고 돈 쓰는 일도 여자가 제일 잘 하는 모양입니다.
가끔 서울을 돌아다니다보면 듣도보도 못한 빵집에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는 게 보입니다.
인스타에서 유명한 빵집이라면서 2시간씩 줄을 서있기도 하던데 그렇게 오래 줄을 서서 먹는 빵의 가격은 또 눈돌아가게 비쌉니다.
빵먹고 커피만 마셨는데도 4~5만원이 그냥 깨집니다.
일주일에 2~3번씩 비싼빵을 먹고 매일 커피를 마시고 저녁에는 맛있는 걸 먹으러 가고 1년에 1~2번씩은 해외여행을 가면 당연히 돈 모을 여유는 없습니다.
지금 즐기지 못 하면 늙어서 평생 즐기지 못 한다는 생각에 쫓겨다니듯이 돈을 쓰고 여행을 가고 SNS에 뜨는 게 있으면 다 체험을 하러 다닙니다.
지금 모으지 못 하면 늙어서 평생 고생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 모양입니다.
깔끔하게 늙기 전에 요단강을 건너는 것도 나름 훌륭한 계획일 수 있습니다.
결혼을 하기 전까지는 어떻게든 3천만원을 모아야 한다는 것도 결혼 생각이 있는 사람들의 계획일 뿐 결혼을 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하면 그때부터는 돈 1천만원도 모으기 힘듭니다.
오히려 더 삶이 편해집니다.
돈을 모으지 않고 펑펑 써대기만 하는 세상 얼마나 아름답습니까?
20~30대에 즐길 거 다 즐기면서 사는데 행복하지 않는 게 오히려 더 이상합니다.
주변에서 걱정을 해도 손절하면 그만이고 지금 당장의 행복을 위해서 살면 그만입니다.
아등바등 살다가 교통사고 한 번에 요절할 수 있는 게 인생인데 뭐하러 그렇게 계획적으로 살까 답답한 사람들 참 많습니다.
인생의 가치관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서 삶은 달라질 수 있는데 왜 다 똑같이 살려고 아등바등거릴까 이해 안 되는 사람들 참 많습니다.
그런데 인생 참 신기합니다.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불안함은 커지고 행복했던 인생은 사라지며 후회하지 않으려고 해도 자꾸만 후회가 됩니다.
나는 절대로 후회하지 않겠다 말했던 사람도 나중에 후회한다는 말을 꺼내고 끝까지 절대 후회는 없다며 고집부리던 사람들도 인정하기 싫어서 사람을 피합니다.
그나마 후회한다고 허심탄회하게 밝히는 사람들이 더 솔직하고 멋집니다.
절대 후회는 없다며 주변과 단절하며 살다가 내 맘 알아주는 건 고양이밖에 없다는 것을 느끼게 되면 남는 건 주변 이웃들과의 싸움 뿐입니다.
꾸역꾸역 밥을 챙겨주고 주변 이웃들과 싸우고 카페를 통해 이웃들 괴롭히는 법이나 어거지쓰는 법을 찾으면서 살아가는 것이 인생의 남은 과제가 된 사람들이라고 빛나던 시절이 없었을까요?
오늘도 우린 혼수가 3천만원인 시대를 열심히 살아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