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 숨만 쉬어도 매달 400만원이 빠져나가는 중입니다.
처음에는 어떻게든 버텨봤는데 지금은 매달 한 50~100만원씩 마이너스가 나고 있어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그리고 이번달부터는 또 다른 대출 원금과 이자가 60만원정도 추가됩니다.
매달 나가는 고정비용은 카드값을 제외하고 전세대출 이자가 110만원, 대출이자가 60만원에 이번달부터 또 60만원이 추가되니 총 120만원입니다.
전세보증금 빌린 이자랑 대출 빌린거 원금이랑 이자가 매달 230만원쯤 나간다고 보면됩니다.
4천만원을 빌려서 5년 나눠서 갚고 있는데 한 500만원쯤 갚았나? 아직 한참 남았습니다.
아무것도 안 해도 고정으로 월 230만원이 나가는 중인데 이게 내 집을 마련해서 원금이랑 이자가 나가는 거면 희망이라도 있을 겁니다.
갚아도 딱히 내 집이 되는 게 아니고 그냥 제자리걸음만 하는 식이니 힘이 많이 빠집니다.
그나마 이렇게 5년을 버티면 4천만원은 갚을 수 있으니 그것만 바라보고 있네요.
그 외에 또 나가는 돈은 카드값인데 아무리 줄인다고 줄여도 매달 200만원은 넘게 나옵니다.
카드 2장을 쓰고있고 각각 100만원정도씩 나오고 있어서 더하면 월 430만원정도가 총 지출이 됩니다.
관리비에 보험료에 나머지는 다 빼고 카드값만 추가한 겁니다.
여기에 명절이 겹치면 그때는 마이너스 100만원이 추가되는 달입니다.
용돈도 보내드리고 선물도 보내드리면 100만원이 훅 빠져나가는데 지금까지는 그동안 모아놓은 돈을 까먹으면서 최대한 버텼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모아놓은 돈도 다 써버렸고 마이너스통장도 한도까지 다 긁어서 썼고 이제 남은 잔고가 없는 상황입니다.
이번달 월급이 들어와서 그걸로 좀 버텨봐야지 했는데 들어오자마자 여기저기 돈이 다 빠져나가고 앞으로 한 200만원은 더 나가야 할 곳이 있는데 잔고가 150만원밖에 안 남으니 힘이 쭉 빠집니다.
최대한 줄일 수 있는 건 카드값인데 어디에 이렇게 많이 썼나 다 찾아보면 하나하나 꼭 필요한 것들만 산 내역이라서 더 황당합니다.
작은 지출들이 쌓여서 갑자기 200만원 이렇게 딱 결과물로 나오니까 더 할 말도 없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별다른 의지도 생기지 않습니다.
결국 카드값 줄이는 건 포기하고 다른 곳에서 돈을 더 벌어오는 수 밖에는 없다는 결론이 나왔는데 어떤 걸로 돈을 벌어야하나 계속 생각하고 있습니다.
친구들이랑 많은 얘기를 나눠보고 했는데 일단은 현재 하고있는 일 말고 아예 메인 직업을 다른 걸로 바꾸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아는 분이 일을 소개시켜준다고 하는 것도 있고 이게 살면서 오는 3번의 기회 중 하나인가 그런 생각도 드는 요즘입니다.
일단 좀 저렴한 월세로 이사를 가면 매달 한 30만원정도는 줄일 수 있을 것 같으니 투룸으로 조용한 동네를 알아보고 있습니다.
지금 사는 집보다 방도 하나가 적고 화장실도 하나가 적은 집을 알아보자니 좀 엄두가 안 나긴 합니다.
더 넓은 집으로 가는 건 괜찮지만 더 좁은 집으로 옮기는 건 정말 내키지 않는 일입니다.
집을 옮겨서 지출을 줄이고 투잡을 뛰면서 월 50~60만원만 더 벌어도 월에 100만원 정도는 돈이 더 생기니 그렇게 해서 일단 숨통을 틔우고 다음에 또 뭘 해야할지 생각해야겠습니다.
지금으로서는 이게 최선이라는 생각밖에는 뭐 다른 대안이 떠오르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