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경험치 2%씩 꾸준히 올리면 50일에 레벨업을 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하루 경험치 1~2%사이를 찍고 있는 중인데 날 잡고 열심히 사냥하면 하루에 4~5%까지도 가능하긴 합니다.
하지만 말 그대로 날 잡고 열심히 해야 가능한 수치입니다.
주변 방해도 받지 않아야하고 사냥하는데 적혈의 꼬장이 들어오지도 않아야 가능한 수치라서 거의 불가능합니다.
하루에 10시간 이상 사냥을 할 수 있다면 4~5%정도 찍는거야 별 문제도 아니겠지만 하루에 사냥할 수 있는 시간은 그리 많지가 않습니다.
보통 4시간정도가 주로 사냥하는 시간대인데 그 짧은 시간동안 열중해서 사냥을 해도 1시간당 0.6%를 올리는 게 최선입니다.
그러니 4시간 풀로 사냥하면 2.4%를 찍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하지만 중간중간 보스가 뜨면 달려가서 보스도 잡아야하고 기다려서 분배도 받고 다시 사냥터에 올라가서 또 자리를 잡아야합니다.
그 과정에서 누군가 제 자리를 차지하면 저는 또 다른 자리를 찾으러 돌아다녀야합니다.
그러다가 겨우 자리를 잡아서 이제 사냥에 집중 좀 하자 생각하고 있으면 또 보스가 뜨고 그러면 또 보스를 잡으러 가야합니다.
보스가 다 떠서 이제는 괜찮겠지 하고 있으면 갑자기 적혈이 쳐들어와서 다 모이라고 하는 호출이 옵니다.
같이 싸울때 참여하지 않으면 밉보일 수 있어서 또 싸울때는 싸움에 참여해야 합니다.
어떤 날은 2시간 가까이 싸움만 한 적도 있습니다.
싸움을 하면 물약값이나 주문서값이 많이 들어가는데 솔직히 그건 별 부담이 안 됩니다.
싸움이 끝나면 이것저것 물약값으로 챙겨주는 것도 있고 그동안 사냥해서 모아놓은 아덴도 있으니 싸우는 건 괜찮은데 싸우느라 사냥을 못 한다는 게 가장 짜증나는 점입니다.
대체 뭘 위해서 싸우는지도 모르겠고 2시간 가까이 아무런 명분없이 주구장창 싸우고만 있는 것도 이해가 안 갑니다.
그런 사람들은 싸우기 위해 열심히 사냥을 하는 거겠지만 저는 다릅니다.
저는 캐릭터가 계속 성장하는 게 재밌고 사냥하면서 번 돈으로 아이템을 맞추는 재미로 게임을 합니다.
싸워서 누굴 이기고 킬수를 올리기 위해 게임을 하는 게 아닙니다.
하지만 제가 성향이 다르다고 해서 멋대로 개인 행동을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 그냥 왜 싸우는지도 모르면서 계속 참여해서 물약이나 소모하고 주문서나 쓰는 중입니다.
그냥 아무도 나를 건들지 말고 사냥하게끔 놔줬으면 좋겠습니다.
하루에 먹는 경험치 문제도 짜증나고 오늘 사냥할 시간도 얼마 없는데 혈원들 모아놓고 자기들끼리 싸워대고 의견도 안 맞고 하는 걸 보면 그냥 어이가 없습니다.
뭔 말을 할지도 모르면서 일단 혈원들부터 다 모아놓고 모이면 그제서야 뭔 말을 해야하는지 찾는 그런 비효율적인 행동은 안 했으면 좋겠습니다.
다들 바쁘고 시간도 얼마 없는 사람들인데 시간 빌게이츠들 모아놓은 것마냥 남의 시간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그런 행동들은 사라졌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