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로 지내는 대졸자 인구가 400만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는 소식입니다.
일도 구직활동도 하지 않는 인구가 생각보다 엄청나게 많은 모양입니다.
이는 1999년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후로 가장 많은 인구라고 하는데 대한민국 인구의 10% 가까이 되는 사람들이 놀고있다는 게 가장 무서운 점인 것 같습니다.
일을 할 수 있는 연령대는 정해져있으니 그 사람들 중에 400만명이라고 하는 숫자는 굉장히 큰 의미가 있죠.
만 15세 이상 인구 중에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사람들만 추려서 400만명이 넘는다고 하는데 찾아보면 그 이유도 가지각색입니다.
육아를 위해 일을 포기한 경우도 있겠지만 대한민국은 세계 최저 출산율을 기록하고 있는 국가이니 육아인구는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조건이 맞지 않아서 취업을 포기한 사람들도 많을 것이고 그냥 정신적으로 힘들어서 일을 쉬는 사람들도 있을거고 나이가 너무 많아서 제대로 취업을 하지 못 하는 분들도 많을 겁니다.
구인구직을 하는 사람들은 줄어가는데 실업급여를 타가는 사람들은 많고 생각만해도 어지러운 지표가 많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대해 나이든 사람들은 요즘 젊은 사람들이 눈만 높아서 중소기업을 들어가지 않는다고 말하지만 최저임금도 맞춰주지 않는 중소기업에 들어가봤자 결혼 승락도 받지 못 할텐데 그럴바엔 차라리 결혼도 안 하고 일도 안 하겠다는 결정을 내리는 사람들이 많은 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듭니다.
대기업도 요즘은 채용을 잘 하지 않는 상황이고 작은 자리가 하나 나와도 경쟁률이 수백대 일로 어마어마한 상황입니다.
요즘은 최저시급이 올라서 어설픈 중소기업에 가서 일하느니 차라리 알바를 하는 게 더 효율적일 수도 있는 세상입니다.
중소기업에 오래 머물러봤자 경력 쌓고 더 좋은 회사로 업그레이드 된다는 보장이 없는 시기라서 그냥 내가 하고싶은 거 하면서 돈을 버는 게 나은 선택을 수 있죠.
요즘 친구들은 머리가 참 똑똑하기 때문에 본인에게 이득이 되는 게 뭔지 아주 잘 압니다.
예전처럼 무식하게 꾸준히 하다보면 언젠가는 알아주겠지라는 마인드로는 개같이 구르다가 팽 당하기 쉬운 게 요즘 세상입니다.
다같이 잘 살고 경제가 성장하는 시기에서야 대가리 박고 열심히 하는 게 맞지 요즘처럼 이미 성장할 거 다 성장한 시기에 꾀 안 부리고 열심히 한다해서 알아주는 사람 한 명도 없습니다.
사장은 직원들 등골 빼먹어서 계속 돈 벌고 그러다가 안 되면 또 내치고 대충 돌아가는 상황 잘 아는 직원 한 명만 남기고 신규 직원들 뽑아 굴리는 게 요즘 중소기업이죠.
그리고 요즘 젊은 친구들 중에서는 의욕이 아예 없는 사람들도 많은데 그것도 그것대로 문제가 많습니다.
특정 연령대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의 문제인데 어디서부터 이걸 뜯어서 고쳐야하는지도 모르겠고 이러다가 대한민국 망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