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계촌 감로주 하나로마트 정선농협 본점에서 구매

어제 민둥산을 가서 억새 구경을 하고 왔습니다.

왕복 4시간이 넘는 산행으로 지쳐서 뭐라도 좀 먹자 하면서 차를 타고 정선아리랑시장으로 갔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평창 계촌 감로주 막걸리를 구매할 수 있을거란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

시장에서 많이들 먹는 콧등치기국수도 먹고 감자옹심이도 먹고 메밀전에 수수부꾸미에 메밀막걸리까지 한 잔 했더니 살짝 피로가 풀리더군요.

처음보는 막걸리들이 있어서 메밀막걸리랑 곤드레막걸리를 한 병씩 마셔봤는데 메밀막걸리는 살짝 시큼한 그 향이 별로 맞지 않았고 곤드레막걸리는 꽤나 입에 잘 맞아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이후 시장을 한바퀴 돌면서 버섯도 사고 수제조청도 샀는데 버섯도 다 시식할 수 있게 해주고 조청도 맛 별로 다 시식을 시켜줘서 너무 재밌었습니다.

조청은 살 생각도 없다가 안 사가도 되니까 이거는 꼭 드셔보고 가시라고 계속 하시길래 도라지더덕조청이랑 생강조청을 먹어보는데 생각보다 꽤 맛있었고 부모님 선물로 사가면 좋아하실 것 같아서 저도 모르게 거의 홀리듯이 2병을 사왔습니다.

이후 사람들이 많이들 사간다는 일오삼베이커리의 단팥빵도 10개나 사고 슬슬 올라가려고 했는데 아까 먹었던 곤드레막걸리가 생각나서 일오삼베이커리 맞은 편에 있는 하나로마트 정선농협 본점을 들어가봤습니다.

하나로마트 정선농협 본점은 지하에 있었는데 내려가면서 보니까 바로 근처에 넓은 하나로마트가 있다고 현수막이 써있더군요.

여기는 하나로마트 소형매장이니 인근 900미터 거리에 있는 정선농협 하나로마트 매장으로 가시라고 써있던데 정선군 최대규모(500평)으로 신규 오픈을 한 곳이 주차장도 크고 넓다고 하길래 살짝 고민하긴 했지만 저희는 그냥 막걸리나 사가려고 온 거라 일단은 안으로 들어가봤습니다.

안에 들어가봐서 곤드레막걸리가 있으면 그것만 사오고 없으면 인근 더 큰 하나로마트에 가야겠다 생각하고 일단 들어가서 주류코너를 확인해봤습니다.

그랬더니 주류코너에 바로 곤드레막걸리가 딱 보였고 한 3병정도 사가려고 하는데 그 옆에 뭔가 익숙한 막걸리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이거 설마 그건가 하고 보니까 역시나 그게 맞더군요.

그것의 이름은 바로 평창 계촌 감로주!!

예전에 팔당에 있는 좋은날슈퍼에서 사먹었던 아주 달달한 맛이 인상적인 막걸리였는데 그걸 여기서 다시 만나게 되니 너무 반가워서 바로 5병을 사버렸습니다.

종이박스를 하나 구해서 거기에다가 평창 계촌 감로주 5병이랑 곤드레막걸리 3병을 같이 담으니 딱 들어맞더군요.

그렇게 바로 집으로 차를 타고 달려와서 감로주를 마시기 시작했는데 과하지 않은 기분 좋은 단맛이 올라오는 막걸리여서 너무 맛있게 한 병을 싹 비워냈습니다.

그 다음 또 한 병을 꺼내서 둘이 맛있게 나눠먹고 이렇게 끝내기엔 또 너무 아쉬워서 한 병을 더 꺼내서 총 3병을 마시고 잤습니다.

아예 생각도 안 하고 있었던 맛있는 막걸리를 정선의 하나로마트에서 만나게되니 너무 반가웠고 재밌었고 맛있었습니다.

술에 대해서 잘 아는 건 아니지만 막걸리에는 관심이 많아서 이런저런 제품들을 주워들은 게 약간 있는데 앞으로 모르는 지역에 방문하게 되면 그 지역의 하나로마트에는 꼭 찾아가서 새로운 막걸리가 있는지 찾아보고 올 생각입니다.

다음에도 강원도 지역을 방문할 일이 있으면 근처 하나로마트에서 감로주가 있는지 잘 확인해보고 와야겠습니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