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피씨방 요금이 30분에 1천원이나 하네요

가끔 동네 피씨방 가서 게임도 하고 밥도 먹고 쉬다가 옵니다.

야간에 1만원이상 결제하면 컵라면이나 음료수 중에 하나 무료로 챙겨주고 5만원이상 충전하면 원두커피를 서비스로 줘서 그거 타먹는 재미도 은근 쏠쏠합니다.

요즘 어디가서 1만원정도 써도 뭐 챙겨주는 곳 잘 없는데 피씨방에서는 1만원만 써도 뭔가 대접을 해줍니다.

대신 충전 만땅으로 해놨더니 갑자기 먹튀하고 날라버리는 피씨방도 이 작은 동네에서 2군데나 있었다는 게 문제입니다.

지금 있는 곳은 그래도 코로나 전부터 꽤 오랫동안 운영하는 곳인데 나름 손님들을 위해서 선풍기도 진짜 많이 가져다놓고 여름에는 에어컨도 열심히 돌리는 곳입니다.

전원 버튼이 벽에 있어서 처음 갔을때 PC본체를 누르려고 했더니 본체는 건들지 말라는 문구가 딱 보여서 여긴 뭔가 했던 기억이 납니다.

알고보니 옆에 직원 부르는 벨처럼 생긴게 전원 버튼이더군요.

여기 피씨방은 무인시간이 금~토는 23시부터 오전 9시까지이고 일~목은 22시부터 오전 9시까지입니다.

무인시간에 1만원 충전하면 컵라면에나 음료 중 하나 무료로 빼먹는 게 있는데 음식은 주중엔 저녁 10시까지 주문이 가능하고 주말엔 새벽 2시까지 가능하니 저녁을 먹으러 피씨방에 가는 것도 괜찮아보였습니다.

저는 평소 1만원정도씩 충전을 하는 편이라서 요금제가 어떤지는 크게 관심이 없었는데 어제 오랜만에 낮에 갔다가 요금이나 충전하려고 보니까 생각보다 시간이 얼마 안 채워져서 은근 놀랬습니다.

적어도 1천원 결제를 하면 40분에서 45분정도는 충전이 될 줄 알았는데 1천원에 30분, 2천원에 1시간20분, 3천원에 2시간15분, 5천원에 4시간이 채워지더군요.

적어도 2천원은 내야 1천원당 40분이 충전되는 거고 5천원은 내야 1천원당 48분정도 채워지는건데 생각보다 요금이 많이 비싸다는 걸 느꼈습니다.

다른 동네는 이보다 훨씬 저렴하던데 이 동네가 경쟁이 없고 해서 많이 비싼 모양입니다.

5만원을 결제하면 50시간짜리가 충전이 되니 1천원에 1시간을 쓰려면 적어도 5만원은 충전해야 한다는 소린데 피씨방에 엄청 자주다니는 경우가 아니면 5만원은 좀 빡세긴 합니다.

그래도 지역화폐가 가능하니 지역화폐로 결제하면 조금은 더 저렴해질 것 같네요.

거의 장기요금제를 유도하는 느낌이었는데 저는 많이 써야 1만원이고 보통은 5천원 단위로 충전을 하기 때문에 이번에도 그냥 5천원 결제하고 나왔습니다.

게임하면서 제일 많이 시켜먹는게 냉커피인데 가격이 막 그리 싸진 않지만 그래도 시원하게 한 잔 때리기엔 좋습니다.

외부음식 반입이 금지라서 커피 쿠폰이 있어도 커피를 들고 입장하면 안 되니 그냥 피씨방에서 3천원주고 냉커피 한 잔 사먹는 편입니다.

여름에 참 많이 마셨는데 벌써 여름이 금방 지나가버렸네요.

다른 곳은 음식들 가격이 많이 싼 것 같은디 왜 우리동네만 음식들이 다 비싼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그래도 이 가격에 피시방만큼 시간때우기 좋은 곳도 없으니 요금이 비싸고 음식이 비싸더라도 피씨방이 있는 쪽으로 하루에 한번씩 절을 하면서 감사하게 생각하면서 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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