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기자 인권 보호 관련 대응 안내

TV리포트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면 메인에 팝업으로 기자 인권 보호 관련 대응 안내라는 내용이 올라와있습니다.

내용인즉 최근 TV리포트 소속 기자에 대한 협박, 신상유포, 모욕 등의 심각한 사이버 범죄가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어서 수사기관에 자료를 제출하고 법적 절차를 밟고 있다는 경고였습니다.

기자 개인에게 매일 수천 건의 협박성 메일과 메시지가 쏟아지고 있다는데 이는 비판을 넘어 명백한 사이버 불링 및 업무방해 행위라는 것입니다.

독자들의 비판이나 피드백은 괜찮지만 신상정포 유포와 협박 메시지는 범죄이며 기자를 향한 온라인 상의 폭력은 사회 전체의 표현의 자유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는 그런 소리인데 대체 기자가 어떤 기사를 썼길래 이런 범죄 행위가 일어나게 된 것인지 그게 더 궁금해졌습니다.

일단 여러 커뮤니티에 TV리포트라고 검색을 해보니 재미있는 글들이 많이 보이더군요.

제일 처음 나온 글은 이주은 치어리더 의상 논란에 대한 내용이었는데 같은 기자가 치어리더 이주은에 대해서는 과도한 노출의상이 논란이며 비난이 폭주하고 있다는 제목으로 글을 써놓고 다른 기사에는 로운, 아이돌 이미지 벗고 상남자 포스라며 팬들도 놀란 CK화보 근황이라는 내용의 글을 써놓은 게 눈에 띄었습니다.

치어리더가 노출을 하면 비난이 폭주하고 남자 아이돌이 노출을 하면 상남자 포스에 극찬을 하는 게 상식적인 수준이 맞는지 좀 의아했습니다.

서로 다른 기자가 쓴 내용도 아니고 같은 기자가 쓴 기사라는 게 더 황당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이런 기사를 보고 신상유포나 협박을 하진 않았을 것 같아서 다른 SNS를 찾아보니 김수현 관련 내용의 기사를 읽고 분노하는 김수현 팬덤의 글이 많이 보였습니다.

해당 기사는 ‘김수현 욕하지 말라는 팬덤, 정작 뒤에선 고 김새론 유골함 가격 ‘조롱”이라는 제목의 글이었는데 김수현 팬덤이 김새론을 조롱하고 있다는 그런 기사였습니다.

이에 김수현 팬들이 욕하는 댓글들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이 외에도 다양한 내용의 기사에 대해 비난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물론, 이런 종류의 기사들을 썼다고 해서 협박이나 신상유포, 모욕을 당해도 된다는 것은 아니지만 요즘 기자들 중에서는 비난을 받아 마땅한 기사를 쓰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당해도 싸다는 말을 듣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리 돈이 좋아도 기자라는 직함을 달고 아무 글이나 다 써버리면 그건 기자라는 이름을 뒤집어 쓴 악플러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는데 세상이 변한만큼 기자라는 직업도 예전과는 많이 달라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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