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되니까 보일러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나옵니다.
집집마다 쓰는 모델이 다르고 집구조도 다르기 때문에 그에 따른 방식이 다 다를텐데요.
오늘은 외출을 할때마다 보일러 외출모드 맞춰놓고 나가는 분들을 위한 이야기를 좀 해볼까 합니다.
이거는 공통적으로 해당하는 부분이니 한번 확인해보세요.
일단 집을 2~3일정도 비워야 할 경우 겨울에는 대부분 외출모드로 해놓고 나갑니다.
그러면 낮은 온도로 집이 잘 유지되겠거니 안심하고 나가실텐데 해당 모드는 외출을 할때마다 누르라고 나와있는 모드가 아닙니다.
최소한의 동작으로 보일러를 유지시켜놓는 모드이지 집 온도를 어느정도 따뜻하게 유지해놓는 모드가 아니라는 겁니다.
외출로 해놓고 2~3일정도 집을 비웠다가 다시 돌아와보면 집이 완전 얼음장같이 차갑게 되어있는 경험을 한번쯤 해보셨을텐데요.
그거 다시 원래의 평균적인 집온도로 올리려면 하루종일 보일러를 높은 온도로 틀어놔도 안 됩니다.
원래의 온도로 다시 올리려다가 가스비 폭탄 나온다고 들었습니다;;
따라서 집을 비울때는 차라리 평균온도보다 좀 더 낮게 3~4도가량 낮춰놓고 나가시는 것이 더 낫다고 합니다.
집마다 온도기준은 다르겠지만 대략 17도 정도로 맞춰놓고 외출하면 된다고 합니다.

외출모드의 기능
각 설정마다 어떤 기능이 있는지 알아두면 외출을 할때 도움이 되실 것 같은데요.
일단 모드를 외출로 설정해두면 난방수가 얼어서 동파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아주 최소한의 기능만을 하게 됩니다.
물이 얼어버리지만 않게끔 보일러가 관리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집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기능보다는 보일러의 동파를 방지하기 위해서 유지하는 기능으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기능도 제품마다 차이가 있는데 일단 경동 나비엔의 경우 난방수 온도가 10도 이하일때 순환 펌프가 돌아가고 보일러 배관의 물온도가 6도 이하 또는 직수의 온도가 0도 이하일때 최소 연소를 해줍니다.
물온도가 너무 낮으면 살짝살짝 가동을 한다는 것입니다.
린나이는 4시간마다 한번씩 난방수 온도를 최저로 10분간 가동시켜 줍니다.
귀뚜라미는 실내온도가 8도 이하로 낮아지면 자동으로 보일러를 가동시켜 줍니다.
제조사마다 외출로 해놨을때 보일러를 가동시켜주는 설정이 약간씩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어쨌든 결론은 너무 온도가 낮아짐을 방지하기 위해서 살짝살짝 가동을 시켜준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기능은 초겨울이나 늦가을처럼 온도가 쌀쌀하게 느껴질때는 괜찮습니다.
하지만 지금처럼 한파주의보나 경보가 발령되었을때는 너무 부족한 기능입니다.
한파가 닥쳤을때는 집을 훈훈하게 데워놓은 상태로 유지시켜놔야지 최저로 떨어지면 살짝 가동하고 동파가 방지될 정도로만 유지시켜놓으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온도를 최저로 내려놨다가 다시 집에 와서 보일러를 풀로 가동하면 원래의 온도까지 끌어올리기 위하여 보일러가 하루종일 돌아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난방비 폭탄이 나오게 되는 겁니다.
난방비를 아끼자고 외출모드로 해서 나갔다가 돌아왔는데 오히려 그 때문에 난방비 폭탄이 나온다면 얼마나 억울하게습니까?
그러니 외출을 할때는 외출모드로 해놓고 나가시지 마시고 평소의 온도보다 약간 더 낮게 유지시켜놓고 나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한파가 닥친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외출모드로 해놓고 나갈 경우 온도를 체크하는 센서와 가장 먼 곳에 난방수가 얼어버리는 일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센서가 있는 곳의 온도는 낮지 않은데 센서가 있는 곳에서 가장 먼 곳에 있는 난방수는 다 식어서 얼기 직전이라고 해도 센서는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든 곳에 다 센서가 달려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멀리있는 난방수가 얼었는지 안 얼었는지 다 체크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외출로 해놓고 나갔다가 한파에 보일러가 고장나는 경우도 종종 생긴다고 하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1줄 요약
- 추운 겨울에 외출할때는 외출모드로 하지 말고 실내 온도를 3~4도만 낮춰놓고 외출하세요.
선생님 그럼 보일러 전원을 켜고 씽크대 밑에있는 보일러 벨브를 돌려 하루종일 난방을 켠다음 실내온도만 17~18도정도로 맞춰놓고 나가면 외출모드로 한것보다 요금이 저렴하게 나올수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