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동네 분식집에서 비조리 떡볶이를 샀었습니다.
5천원에 떡 2인분이랑 오뎅 2인분이 들어있고 양념장에 야끼만두까지 2개 들어있는 구성이어서 종종 사먹는 제품입니다.
물만 붓고 양념장을 넣고 떡이랑 오뎅이랑 다같이 넣고 끓이기만 하면 되는 방식이니 저녁에 먹을 거 없으면 사다가 집에서 해먹곤 합니다.
거기에 라면사리만 하나 딱 넣으면 최고죠.
원래는 당일에 먹어야 가장 맛있지만 어제 저녁에는 집에 먹을 것들이 좀 남아있어서 냉장고에 넣어뒀었고 오늘 점심에 꺼내서 먹기로 했습니다.
따로 더 추가할 재료가 대파밖에 없길래 기름에다가 대파를 먼저 살짝 볶고 그 다음에 물을 부은 뒤 떡볶이를 넣으려고 냉장고에서 꺼냈는데 뭔가 이상했습니다.
꺼냈는데 양념장 통이 없는 겁니다.
내가 따로 빼놨나 싶어서 냉장고를 찾아봐도 없고 비닐 안을 2번이나 확인했는데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양념장을 빼놓고 그대로 준 거였습니다.
떡볶이를 구매할때 손님이 많이 있어서 정신없긴 했지만 미리 냉장고에 넣어뒀던 그대로 빼서 담아준거라 저는 당연히 양념장이 들어있을 줄 알았는데 없어서 진짜 황당했습니다.
이미 물을 끓고있고 이거 어떻게 해야하나 싶어서 냉장고에 있는 고추장 넣고 간장 넣고 다시다 넣고 설탕에 올리고당에 대충 있는 걸로 조리를 해서 먹었습니다.
양념장이 제일 중요한데 집에 있는 재료들로 부랴부랴 만들었더니 너무 맛이 없었습니다;
유튜브라도 보고 좀 따라할 걸 그랬는지;;
물이 막 끓고 있어서 빨리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에 대충대충 만들었더니 그렇게 맛있진 않았고 결국은 뭐 그걸로 간단하게 한끼 때웠습니다.
먹다가 남은 건 저녁에 남겨뒀다가 다시 한번 더 끓여서 대충 다 건져먹었습니다.
다음에 해당 분식집에 갈 일이 있으면 양념장 그때 없었다고 이야기를 한번 하긴 해야할 것 같습니다.
비조리 떡볶이 구매할 때는 항상 양념장이 제대로 들어있는지 꼭 확인하고 구매해야겠습니다.
날씨가 너무 덥고 정신도 없어서 받자마자 확인도 안 하고 그냥 들고왔더니 이런 사달이 나네요.
오늘은 하루종일 비가 와서 밖에도 못 나가고 태풍이 온다고 해서 에어컨도 안 틀고 있었습니다.
저녁에 잘때 실외기 베란다도 닫아놓고 잤는데 아침에 너무 더워서 창문을 살짝 열어놨습니다.
창문을 열어놓으니까 바람 시원하니 좋더군요.
비가 많이 올 줄 알았는데 그런 건 아니라서 아침부터 계속 지금까지 창문 열어놓고 있는 중입니다.
점심에는 떡볶이를 먹었고 저녁에는 안성탕면을 끓여먹었는데 점심이랑 저녁을 다 밀가루로 먹었더니 속도 더부룩하고 소화도 잘 안 되는 느낌입니다.
집에 술 남은 거나 먹고 일찍 자려고 합니다만 오늘 태풍이 지나가는 관계로 에어컨은 또 못 틀고 그냥 자야겠습니다.
새벽에 태풍 지나가면 그때 창문을 열고 잘까 생각중입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태풍이 지나간다고 해서 걱정이 많았는데 북상하면서 많이 약해진건지 생각보다 지금 바람이 세게 불진 않습니다.
이쪽 동네는 큰 피해가 없는 것 같은데 일단은 지나가봐야 알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