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 돌아서 결국은 다방커피로 입맛이 돌아가는 걸 느낍니다.
살찌는 것 때문에 설탕과 프림이 들어간 커피를 치우고 네스프레소 캡슐 커피를 사서 마셔왔습니다.
캡슐을 20개씩 주문해가며 지금까지 대략 50줄을 사다가 마셨는데 깔끔한 뒷맛은 좋지만 뭔가 자극적인게 점점 땡기더군요.
이래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 이번에는 티를 구매했습니다.
동네 마트에 가보니까 네스프레소 캡슐용 티를 종류별로 싸게 판매하길래 이 역시나 20줄 사와서 마셨습니다.
티를 내리니 향도 좋고 뭔가 차분해지는 느낌도 들고 일 할때도 좋아서 열심히 마셨습니다.
근데 뭐가 허전한 느낌은 감출 수 없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어제 한 음식점에 갔다가 나오는 길에 커피자판기가 있어서 커피 한 잔을 내려마셨습니다.
음식점을 이용한 분들이라면 공짜로 누구나 마실 수 있도록 계산대 바로 옆에 있는 커피자판기였는데 종이컵 반 잔 살짝 넘는 정도로 담겨있는 프림 가득한 뿌연 커피를 보니 마시기 전부터 뭔가 마음이 든든해졌습니다.
그리고 한 잔 마시는데 더운 날씨임에도 그 뜨거운 커피가 너무 맛있게 느껴졌습니다.
한 동안 잊고있었던 뭔가를 찾은 느낌이었는데 그걸 마신 이후에 저는 네스프레소 캡슐을 더 주문하지 않고 결국 맥심커피를 주문해버렸습니다.
170개짜리를 한박스 주문했고 내일 오기로 되어있어서 내일 오면 바로 2잔 내려서 얼음에 타먹으려고 준비중입니다.
마시는 순간 이게 완전한 커피구나 딱 알겠더군요.
어릴때 부모님만 마시고 너네는 커서 마셔야한다며 절대로 주지 않았던 그 맛있는 커피가 바로 여기에 있었던 겁니다.
많이 마시면 안 된다며 아주 약간씩만 맛을 보여주던 그 커피였는데 이걸 왜 멀리하고 살았는지 모르겠습니다.
아예 페트병에다가 믹스커피를 잘 섞어서 냉장고에 넣어놓고 따라마시고 싶은데 살이 찔까봐 그렇게 마시지는 못 하겠고 매일 점심에만 스틱 2개 타서 얼음이랑 같이 먹으려고 합니다.
하루 스틱 2개씩 점심에만 먹으면 몸에도 크게 부담을 주는 수준은 아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예전에는 일할때 점심 먹으러 나와서 밥 먹고 들어갈때 근처 빽다방에서 다방커피 큰 거 하나 사서 들어가곤 했었습니다.
책상 위에 다방커피를 올려놓고 살짝 마시다가 얼음이 같이 녹아서 시원해지면서 양이 많아지면 또 야금야금 마셔가면서 일을 했던 시절이 있었는데 오랜만에 그때의 느낌을 되살려봐야겠습니다^^
당근에 올린 워치4
오랜만에 당근에다가 물건 2개를 올렸습니다.
저는 미개봉 제품만 판매하고 있어서 워치4 미개봉이랑 애플 매직마우스2 실버 미개봉을 올려놨고 가격은 워치4 14만원, 매직마우스2 6만5천원이었습니다.
매직마우스는 아예 하트도 안 눌리고 아무런 관심이 없어보이는데 워치4는 그래도 하트가 많이 눌리고 있어서 관심은 있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러다가 물건을 올린지 이틀째인 오늘 12만원에 구매할 수 없냐는 글 하나가 올라왔길래 죄송하다고 하고 대화를 끝냈습니다.
가격조정 안 된다고 써있어도 가끔 이렇게 2~3만원씩 가격을 깎는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옵니다.
처음엔 화가 나서 거기에다가 대고 뭐라고 하기도 하고 차단을 한 적도 있었는데 그냥 요즘은 죄송합니다 한마디로 끝냅니다.
이젠 별 감흥도 없고 파리 쫓듯이 쫓아내는 느낌?
40mm도 아니고 44mm 미개봉이라서 사겠다는 사람이 좀 있을 줄 알았는데 워치6가 나오는 시기라서 그런가 워치4는 별 인기가 없는 모양입니다.
계속 올려놓고 그래도 안 팔리면 그냥 제가 쓰던지 해야겠습니다.
오 혹시 아직 판매하시나요?
얼마전에 판매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