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틸라피아(역돔) 생선을 직접 요리해서 먹다가 비브리오 패혈증에 걸린 여성의 사연이 소개되었습니다.
그녀는 시장에서 구입한 틸라피아 생선을 혼자 요리해먹은 후 통증을 느끼고 병원을 찾았다고 하는데 그녀의 손가락과 발, 입술이 모두 검게 변할 정도로 증세가 심각했다고 합니다.
그녀는 한 달이 넘도록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했으며 결국 목숨을 구하기 위해 팔과 다리를 모두 절단하는 수술을 받게 되었습니다.
사지를 절단하는 수술을 받아야 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었다고 하는데 만성 간질환이나 당뇨병 등 기저질환이 있는 분들은 비브리오 패혈증에 걸리게 되면 치사율이 굉장히 높다고 하니 주의해야 합니다.
틸라피아라는 생선은 열대성 담수 어류로 바닷물고기가 아닌 민물고기에 속합니다.
국내에서는 역돔이란 이름으로 뷔페에도 종종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반드시 익혀먹어야지 회로 먹으면 위의 사례처럼 큰 일이 날 수 있습니다.
생선회는 모두 위험할까?
뉴스에선 덜 익힌 생선을 먹고 문제가 생겼다고 나왔는데 이걸 본 한국인들은 생선회를 먹으면 안 되는 건가 덜컥 겁이 날 수도 있습니다.
생선회를 먹으면 비브리오 패혈증에 걸리는 거 아닌지 궁금해하는 분들도 있는 것 같아서 이에 대해 간단히 이야기하자면 생선회를 전문적으로 하는 집에서 먹는 건 문제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여름철 바다의 수온이 올라가서 비브리오 균이 많이 증식되면 이러한 균이 물고기의 비늘이나 지느러미, 아가미에 붙게 됩니다.
비늘이나 대부분 겉에 들러붙는 것이지 사람이 먹는 살 부위까지는 침투하지 못하기 때문에 위생적으로 잘 손질을 한 생선회에는 비브리오 균이 침투할 염려가 없습니다.
그리고 비늘에 붙어있던 비브리오 균이 칼이나 도마를 통해서 살에 옮겨진다고 하더라도 정상적인 면역력을 가진 사람들은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자, 그렇다면 이제 극한의 상황을 한번 가정해보죠.
면역력이 다소 약한 간질환자나 당뇨환자의 경우 여름철 바닷가에서 직접 잡은 생선을 누군가 회를 떠서 같이 먹자고 한다면 주의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직접 손질을 한다면 아무래도 횟집에서 계속 칼이나 도마를 물로 위생적으로 헹궈가며 손질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균이 옮겨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면역력이 떨어져있는 상태에서 균을 섭취하게 되면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확률이 생깁니다.
따라서 여름철에는 될 수 있으면 생선회를 조심하라고 하는 것인데 특히나 직접 잡은 생선회를 손질해서 드신다면 더더욱 주의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횟집에서 바로 잡은 회를 손질한다면 아무래도 문제될 일이 적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특히 주의가 필요하죠.
그리고 간질환자나 당뇨가 있는 분들은 될 수 있으면 여름철에는 생선회를 드시지 않는 게 좋습니다.
횟집에서 수돗물을 틀어놓는 이유
횟집이나 수산시장에 가면 도마 위에 계속 수돗물을 틀어놓고 닦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회를 수돗물로 씻는 모습이 보이기도 하는데 회를 수돗물로 씻으면 맛이 떨어진다는 분들도 있고 여러 의견들이 많지만 위생적인 면에서 이는 아주 좋은 방식입니다.
비브리오 균은 담수에 취약하기 때문에 수돗물로 칼과 도마를 수시로 씻어주고 회도 수돗물로 씻어주면 그만큼 균을 씻어내는 효과가 있어서 좋다고 합니다.
심지어 회를 수돗물에 씻은 것과 씻지 않은 것을 먹는 블라인드 테스트를 한 영상도 있었는데 맛의 차이는 없는 걸로 결론이 났죠.
회를 물로 살짝 씻는다고 해서 맛이 변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직접 블라인드 테스트를 해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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