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에서 연남동 오츠커피까지 걸어갔다 왔습니다.
어제 가족들끼리 모두 모여서 각자 사온 음식들을 푸짐하게 차려놓고 먹었습니다.
청량리에서 장어구이를 포장해오고 저희는 광장시장에서 대구탕이랑 순희네빈대떡을 사오고 LA갈비도 준비되어 있고 먹을 것들이 엄청 많아서 엄청 열심히 점심을 먹었습니다.
암뽕이랑 허파 이런 것들도 사왔고 해서 점심을 다들 푸짐하게 먹은 후 잠시 쉬었다가 바로 일어났습니다.
저녁까지 그냥 기다리긴 애매하니 서울역에서부터 연남동 연트럴파크까지 걸어가자고 했던 겁니다.
원래 연남동까지 걸어가자는 얘긴 예전에도 나왔었는데 이번에 날씨도 좋고 거기 근처에 맛있는 집들도 많으니 한번씩 들려보자는 말이 나와서 저도 운동화를 신고 같이 참여해봤습니다.
저희 일행은 오후 3시에 서울역 근처에서 출발을 해서 공덕동쪽으로 걸어가기 시작했습니다.
가는 길에 로또방이 있길래 로또도 사고 공덕시장쪽으로 가는데 추석 당일이라 공덕시장 전집에 사람들이 줄을 서서 전을 사더군요.
오랜만에 족발골목 앞도 지나가보고 공덕오거리에서 길을 건너가는데 경의선숲길을 제대로 걸은 건 이번이 처음이라 굉장히 신기했었습니다.
예전에 봤던 마포는 이런 숲길이 없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길따라 걷다보니 좋은 카페나 음식점도 너무 많고 분위기도 정말 좋았습니다.
길을 따라서 계속 걷다보니 AK플라자가 나왔고 그 바로 맞은편이 바로 연트럴파크였습니다.
이렇게 금방 도착할 줄은 몰랐고 너무 길이 좋아서 서울에 살고싶다는 생각을 걸으면서 계속 했습니다.
연트럴파크에 도착하자마자 간단히 망고주스를 한 잔씩 마시고 그 다음 가고자했던 오츠커피를 찾아갔습니다.
골목골목으로 들어가는데 여기 이런 동네가 있었나 싶고 어릴때 동네에서 공차던 기억도 나고 재밌었습니다.
오츠커피는 골목가에 있는 2층짜리 주택을 개조한 공간에 새로 들어왔다고 하는데 분위기도 정말 좋고 넓고 커피도 너무 맛있어서 좋았습니다.
오후 3시에 집에서 출발해서 오후 4시30분쯤 도착했으니 대략 1시간 30분을 걸어다녔네요.
아인슈페너를 마시는데 다들 여기 아인슈페너가 제일 맛있다며 크림 너무 꾸덕하고 맛있다고 난리였는데 저는 혼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셨습니다ㅎ
너무 갈증이 나서 그냥 아아로 주문했고 뚱뚱하고 몸에 열이 많아서 그런가 저 혼자서만 너무 더워했었습니다.
커피를 마신 후에는 다른 디저트를 포장해 갈 곳을 하나 더 들리고 마지막으로 만동제과에 들러서 마늘바게트랑 어니언베이글을 샀습니다.
돌아가는 길은 604번 버스를 타고 집까지 쉽게 왔고 오자마자 또 한 상 차려놓고 저녁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돌아다녔는데도 왜 배는 꺼지질 않는건지;;
너무 천천히 걸어서 그런건지 아니면 적게 걸어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너무 재밌었고 나중에 또 걷기운동에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다음에는 서울역에서 약수역 근처에 있는 약수순대국까지 걸어가기로 했는데 맛있는 집을 정해놓고 가서 한 끼 먹고 오는 운동도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날씨가 슬슬 시원해지고 있으니 앞으로 더 많이 걸어다니면서 살도 빼고 맛있는 집도 가고 살이 빠지는지 안 빠지는지 후기도 계속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1 thought on “서울역에서 연남동 오츠커피까지 걸어갔다 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