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을 하다가 망해서 앞으로 뭐해먹고 살지 모르겠다는 글을 누군가 올렸더니 댓글에 평택 고덕 화재감시자 하면 된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써놨더군요.
그거 하면서 대충 머리 좀 정리하고 나중에 하고싶은 공정을 택하면 된다고 하던데 5시부터 9시까지 조출에 연장 야간까지 하면 월 400~500만원 벌어갈 수 있다고 했습니다.
부부가 같이 하는 사람도 많다고 써놨는데 저게 도통 무슨 소린지 잘 모르겠어서 찾아봤습니다.
먼저 화재감시자라는 것부터 찾아봤고 이거는 말 그대로 화재가 발생하는지 감시하는 인력이더군요.
진짜 이런 개꿀직종이 있나 했는데 거의 서있기만 하면 되는 일이라서 그런지 자리가 많지는 않은 것 같았습니다.
일단 가장 최근에 올라와있는 모집공고를 보니 근무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고 시간은 변경될 수 있다고 써있었습니다.
지원자격에는 학력, 성별 모두 무관다고 나와있고 급여는 대략 12~24만원정도까지 다양한 편이었습니다.
조기출근에 야간까지 하면 월 400~500만원을 벌어갈 수 있다는 게 틀린 말은 아니었네요.
오전 7시에 일 시작해서 오후 5시에 퇴근하면 가장 적은 12만원정도를 받을 수 있고 오전 7시에 일 시작해서 오후 9시에 퇴근하면 20만원을 받을 수 있다고 나왔습니다.
가장 큰 돈을 받을 수 있는 시간은 오전 5시부터 오후 9시까지인데 이게 5시부터 9시까지 라는 말인 것 같았고 일급은 대략 24만원정도였습니다.
오전 5시부터 오후 9시까지 일하면 바로 가서 자고 또 새벽에 출근하는 건데 이렇게 꾸준히 한달을 채우는 사람이 얼마나 될지 그게 참 궁금했습니다.
여기에 만근수당 13만원도 주고 주 40시간근무시 추가 연장근로수당도 별도로 챙겨준다고 하니 서서 일하는 데에 별 문제가 없는 분들이라면 괜찮은 일자리인 것 같았습니다.
숙소도 사용할 수 있다고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랑 섞여지내는 걸 그리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이건 모르겠고 인원을 소개해주면 소개비도 준다고 나와있었습니다.
단순 감시하는 일에 사람을 그렇게 많이 구한다는 것도 신기했고 돈도 꽤 많이 챙겨준다는 것에 한번 더 신기했습니다.
동네 인력사무실에 나가서 노가다를 힘들게 뛰는 것보다도 더 페이가 괜찮은 것 같은데 일이 크게 힘들지 않아서인지 여성분들도 많이 하는 일이라고 들었습니다.
점심에 밥도 함바집에서 챙겨주고 숙소가 없는 분들은 숙소도 챙겨주니 꾸준히 일이 계속 있으면 괜찮을 것 같았는데 기간이 언제까지인지는 나와있지 않아서 그게 좀 아쉬웠습니다.
다른 분들의 후기를 보니 계약서에 언제부터 언제까지 기간을 정해놓고 일을 시작한다고 했는데 1개월에서 2개월정도 단기로 진행되는 것 같아서 그게 가장 애매한 점이었습니다.
한 1년 단위로 계약해서 일을 한다면 평택에 숙소 가까운 곳으로 하나 구해서 일을 할 생각도 있는데 1~2개월은 너무 짧으니 숙소를 계약하는 것도 애매하긴 하네요.
어쨌거나 일이나 페이는 정말 마음에 드는데 사람을 얼마나 구하는지 기간은 언제부터 언제까지인지를 몰라서 내일 여러 업체들 공고 보면서 전화라도 한번 돌려보려합니다.
이번 겨울까지는 평택에서 좀 진득하게 일을 하고 돈 좀 제대로 벌어봤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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