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구리 라면 끓일때 계란 넣지 말라고 하는 분들이 꽤 많습니다.
저는 거의 모든 라면에 다 계란을 넣는 편이어서 끓이기 전에 무조건 물어보는데 다른 라면은 괜찮지만 너구리는 특히나 계란을 극혐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저도 그 이유는 잘 알죠.
너구리 라면을 끓일때 계란 넣어서 풀면 국물맛이 좀 비릿해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이를 극혐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시마가 들어가기 때문에 그런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국물에 계란이 섞이면 좀 비린맛은 나긴 합니다.
저는 모든 라면을 끓일때 계란을 다 넣고 대신 이를 풀지 않습니다.
계란을 풀지 않고 그냥 그 상태로 익혀서 먹는데 영양보충의 의미도 있고 그냥 계란을 풀지 않고 그대로 익혀서 먹어도 맛있기 때문에 그렇게 먹는 편입니다.
계란을 넣는 대신 풀지 않는 조건이면 괜찮다고 이해하는 분들도 있더군요.
저도 나름 라면을 잘 끓인다고 자부하지만 여럿이 놀러갔을때 굳이 나서서 끓이진 않습니다.
그랬다가 맛이 없으면 욕을 먹기 때문인데 워낙 라면 입맛들은 다 다양해서 라면을 끓일때 잘 끓인다고 나섰다가 면이 퍼지기라도 하면 괜히 욕 들어 먹을 수 있습니다ㅋ
라면을 많이 끓일때는 불조절이 중요합니다.
라면을 모두 익히면 안 되고 2/3 정도만 익혀서 불을 끄고 그대로 가져가면 가져가는 동안에 면이 알아서 다 익습니다.
저는 라면을 먹을때 몇가지 좋아하는 조합이 있는데 첫번째는 단무지입니다.
라면을 먹을때 단무지랑 김치가 있는데 딱 하나만 먹어야한다면 저는 단무지를 선택할 정도로 단무지와 라면 조합을 좋아합니다.
라면과 단무지 조합은 중학생때 처음 알게 되었는데 그때 학교식당에서 라면을 끓여서 팔았고 반찬으로 단무지를 같이 줘서 그렇게 처음 먹어보고 그때 입맛이 좀 정착되었다고 하나?
고속도로 휴게소나 분식집이나 분명히 그 전에도 라면을 먹을때 단무지를 주는 집은 있었을텐데 유독 학생식당에서 먹었던 라면과 단무지의 조합이 너무 맛있었던 기억이 남아서 계속 그 조합을 찾는 것 같습니다.
동네에 삼강하우스라는 분식집에서도 다양한 라면을 판매했었는데 거기서도 기본 반찬이 단무지였고 알아서 계속 가져다가 먹을 수 있었기 때문에 라면 한그릇을 먹으면서 단무지를 3~4번씩 리필해서 먹었던 기억도 납니다.
라면을 먹을때 아삭아삭 씹히는 단무지가 있고 김치가 있으면 더 부러울 게 없는 조합입니다.
가끔 집에 슬라이스 치즈가 있으면 다 끓인 라면 위에 치즈를 올려먹기도 하고 카레가 남아있는 날에는 카레도 한 국자 부어서 먹기도 했습니다.
특히 콩나물이 있으면 해장라면으로 끓여먹기 딱 좋은데 집에 콩나물이 남아있던 날이 그리 많지가 않아서 자주 먹지는 못 하는 조합입니다.
예전에는 라면을 어떻게 끓여먹어도 다 맛있었는데 요즘은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라면이 예전만큼 맛있지가 않습니다.
잘 소화도 안 되는 느낌이어서 예전만큼 많이 먹지를 못 하고 있는데 그 때문인지 한 번 먹을때 더 맛있게 먹어야겠다는 의지는 더 확고해졌습니다^^
커뮤니티에 튀김은 젊을때 최대한 많이 먹어두라는 말이 자주 나오는데 여러분 라면도 마찬가지로 젊을때 최대한 많이 먹어두세요.
근데 나이 먹고 이젠 라면이 안 땡기는데 돈 때문에 계속 많이 먹게 될 수도 있다는 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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