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침대 아랫쪽에 보면 진한 색상의 띠가 둘러져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보통 붉은 색 계열로 된 띠인데 이는 베드 스카프, 베드 러너라고 부릅니다.
영어로 된 이름까지 있는 걸 보고 대충 짐작하신 분들도 있을거고 아예 용도를 몰랐던 분들도 있을 겁니다.
침대 아랫쪽에 둘러져있는 붉은 띠의 용도는 침대 위에 신발을 신고 올라갔을때 발을 올려놓는 용도로 쓰입니다.
신발을 신은 상태로 침대에 올라가면 이불이 더 더렵혀지니 베드 스카프 위에 신발 신은 받을 올려놓으라는 겁니다.
이건 뭐 군대에서 발판을 던져놓고 그 위로 올라다니던 것도 아니고 한국사람으로서 의아하긴 합니다.
군대는 군화가 워낙 신고 벗기 까다로우니 발판을 써서 잠시 침상 위로 올라가게끔 했지만 이건 집 안에서 왔다갔다 하면서도 신발을 안 벗고 있다는 건데 도저히 한국인으로선 이해하기 힘들죠.
그렇게 집에서까지 계속 신발을 신고 있으면 발이 답답하지 않을까요?
아무튼 뭐 그렇다고 하니 해당 천은 쓰지 않을거면 그냥 치워두시고 지내셔도 됩니다.
결혼하기 전에는 딱히 호텔을 이용할 일이 없으니 회사에서 출장을 가면 모텔에서 지내고 노가다 아재들이랑 숙소 잡아서 지내고 거의 그런 생활만 했었습니다.
하지만 결혼을 하고나니 어디 멀리 여행을 가게되면 펜션이나 호텔을 잡는 게 일반적인 패턴이 되었습니다.
와이프랑 모텔을 갈 순 없으니 될 수 있으면 가성비 좋고 이동하기 편한 곳에 있는 호텔을 미리 예약하게 되더군요.
강원도 쪽은 휴가철에 콘도가 나오니까 그쪽으로 한번씩 가지만 그 외의 지역은 주로 가는 호텔들이 있습니다.
제주도는 탑동 부근에 있는 호텔들을 주로 가고 아예 잘 모르겠다 싶으면 지역마다 있는 신라스테이도 나쁘지 않습니다.
신라스테이로 가면 가격도 무난하고 룸 컨디션도 무난무난하다고 보면 됩니다.
목포에는 샹그리아비치관광호텔을 가보고 수산시장쪽에 있는 호텔도 가봤는데 놀기엔 샹그리아쪽이 더 좋았습니다.
저녁이 되니까 수산시장쪽은 사람도 없고 뭔가 을씨년한 분위기여서 다니기 좀 애매했었습니다.
부산은 해운대에 베니키아호텔이 저렴하고 괜찮았었는데 여기 객실 물이 온천수라 씻을때 뭔가 달랐던 기억이 납니다.
아래에 투숙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해수온천사우나도 있으니 사우나 좋아하시는 분들은 꽤 마음에 들어하실 겁니다.
예전에는 멀리 놀러가면 이왕 놀러가는 거 풀장도 있고 하루에 막 30만원정도 하는 호텔 위주로 예약을 했었습니다.
내내 그렇게 잡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1박 정도는 좀 비싼 호텔을 잡아서 기분 전환도 하고 사진도 찍으며 즐기다가 왔었는데 요즘은 그냥 가성비 좋은 호텔 하나 잡아서 좀 쉬고 나가서 맛있는 거 먹고 들어와서 푹 자고 나가는 게 훨씬 더 나은 것 같습니다.
1박에 10만원 넘는 호텔은 이젠 돈도 아깝고 굳이 그렇게 비싼 곳을 다닐 필요는 없다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