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타야 가는 길에 납치당한 한국인 이야기

같은 한국인에게 납치를 당했었다는 글이 지금으로부터 10년쯤 전에 올라왔었습니다.

10년전에 있었던 일이지만 지금도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일이니 해외여행가시는 분들은 특히 주의하셔야 합니다.

파타야 가는 길에 납치를 당한 사건이며 같은 한국인이 접근한다면 더더욱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사건의 시작은 여행 동반자를 구한다는 글을 올리는 것에서 시작했습니다.

태국에 혼자 놀러갔던 남성이 한국인들이 모이는 사이트에 여행 동반자를 구한다는 글을 올렸고 한 남성이 먼저 연락을 해왔다고 합니다.

그렇게 카오산에서 만나 가볍게 맥주를 마시고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는데 얼굴은 선하게 생겼지만 뭔가 같이 다니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아서 굳이 그 다음날 연락하진 않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에게 연락은 계속 왔고 자신을 포함하여 한국인 일행이 3~4명정도 더 모였다는 말에 같이 다니면 괜찮지 않을까 안심한 그는 결국 처음 만났던 남성과 다시 다음날 만나서 같이 출발을 하게 됩니다.

다른 일행은 먼저 출발해서 목적지에 기다리고 있으니 우리끼리 같이 그쪽으로 이동하면 된다고 하여 같이 택시를 타고 파타야에 가는 길이었는데 고속도로에 진입하니 갑자기 강도로 돌변했다고 합니다.

가방에 있는 칼을 보여주며 내 말을 듣지 않으면 팔아버리겠다고 협박을 했는데 알고보니 택시기사도 한패여서 어쩔 수 없이 그들이 시키는 대로 다했다고 합니다.

목걸이, 반지, 현금, 휴대폰도 다 가져갔고 심지어 체크카드와 핀넘버까지 다 알려달라고 해서 근처 ATM기에서 통장에 있는 돈까지 다 빼갔다고 합니다.

그렇게 ATM기에서 돈을 출금하던 중 길가에 다른 태국인들이 있길래 소리를 치며 살려달라고 도망쳤고 이에 당황한 강도는 재빠르게 택시를 타고 도망갔다는 사연이 올라왔었습니다.

처음엔 장난일 수도 있고 강도 사건이야 어느 나라에나 다 있을 수 있으니 해외에선 모르는 한국인을 조심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이후 파타야에서 이와 비슷한 사건들이 종종 일어났다는 뉴스가 나왔습니다.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도 파타야 취업사기 관련 내용이 나왔었고 바로 얼마전에 드럼통에서 발견된 한국인도 파타야에서 변을 당한 걸로 나오더군요.

왜 굳이 태국이고 파타야인지는 모르겠지만 한국과 동남아는 일단 환경이 많이 다르기 때문에 여행객들이 스스로 주의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한국은 곳곳에 cctv가 다 깔려있고 차에는 다 블랙박스가 달려있기 때문에 범죄자의 동선이 쉽게 노출되기 쉽습니다.

그래서 그만큼 범죄율이 많이 낮은 편입니다.

하지만 동남아에 나가면 일단 말이 통하지 않고 환경이 달라서 범죄를 당하더라도 이를 신고하는 것 자체가 힘듭니다.

이미 도망가버린 범인을 잡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죠.

여행기간이 끝나면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야하는데 범인이 잡힐때까지 외국에 계속 머물 수도 없습니다.

그러니 해외에서 처음 만나는 한국인은 그냥 그 자리에서 잠깐 놀고 끝내야지 착하게 생겼다고 해서 이후 같이 이동하고 여행일정을 같이 짜는 건 위험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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